한국이구스, 송도 산업단지에 새 기틀… 아시아 허브의 성장 꿈꾼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12.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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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및 R&D센터 설립… 스마트플라스틱 및 베어링의 스마트화도 진행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한국이구스(대표 김종언)가 송도 지식정보 산업단지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간다. 한국이구스는 12월 13일 오후 3시 송도 신사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KOTRA 옴부즈만 등 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이구스의 송도 신사옥 준공식을 맞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구스 본사 관계자 등의 인사들이 커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이구스의 송도 신사옥 준공식을 맞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구스 본사 관계자 등의 인사들이 커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구스 그룹은 전세계 3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엔지니어링 폴리머 소재의 첨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구스는 에너지 체인과 베어링, 케이블 등을 필두로 매년 100여 가지의 신제품을 생산하는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2012년 독일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런 이구스이지만 다른 해외지사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구스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서 한국이구스가 아시아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이구스는 누적 4천개의 업체와 거래해왔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이구스 그룹의 본사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이 공장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에너지 전달시스템 제품 생산기지로 활용해 국내외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구스는 스마트 플라스틱 제품 라인과 iSense 시스템으로 국내 산업 현장을 지원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에 공헌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구스의 iSense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 대응하는 제품라인으로, 제품 내에 IoT 센서와 통신모듈을 내장해 가상 물리 시스템과 예지 보전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한국이구스의 석상주 공장장은 “플라스틱 제품 등에 IoT 센서를 달아서 센서의 스프린트 횟수를 저장해서 본사가 직접 데이터를 받아서 제품 상태를 고객에게 알려주거나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특히 플라스틱 제품 외에도 저가형 로봇 개발과 판매에도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구스가 추구하는 신사옥의 특징은 투명성과 유연성이다. 먼저 신사옥 건물은 6,941.97㎡의 건물로 독일 쾰른 본사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해 사무실의 모든 벽을 통유리창으로 꾸며놓았다. 또한, 사장실이나 임원실을 별도로 두지 않고 한 공간에서 임직원이 함께 일하게 된다. 이는 독일 이구스 본사의 특징으로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이구스 신사옥 공장의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이구스 신사옥 공장의 모습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신사옥의 적재 공간은 업무 유연성에 맞춰져있다. 석 공장장은 “한국이구스에서는 적재하는 곳들의 폭이 좁고 지게차도 3방향 지게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끊임없이 바뀌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면서 여러 공정을 도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구스는 R&D센터도 신축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로봇 자동화 기술과 스마트 플라스틱의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이구스의 송도 주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IFEZ)은 독일 기업과의 투자 계을 통해 송도의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IFEZ와 독일 이구스가 맺은 외국인 직접 투자금만 1,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원재 청장은 “IFEZ에는 BMW와 머크, 쉥커 등 독일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한국이구스의 준공으로 IFEZ가 첨단산업클러스트가 되길 기대한다. 이에 IFEZ에서는 행정적 지원과 비즈니스 환경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이구스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신사옥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직원은 총 110~120명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구스는 이번 신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10~20% 정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클린케이블인 ‘e-스킨’의 경우 24%, 베어링 등은 10% 이상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독일 쾰른에 위치한 이구스는 베어링과 에너지 체인, 케이블 등 산업 제품을 통틀어 업계 최대 규모의 테스트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3,800에 달하는 테스트룸 이구스 GmbH를 지니고 있다. 

<미니인터뷰>

김종언 한국이구스 대표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 [사진=한국이구스]
한국이구스 김종언 대표 [사진=한국이구스]

이번 신사옥 준공의 의미는 무엇인가?
-금번 신사옥 준공은 한국이구스가 설립한 2001년 이후 첫번째 100% 소유의 자체 건물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의 동종업체가 국내에 상륙하거나 정착하지 못하고 모두 철수한 사례에 비교하면 이제 한국이구스가 한국현지법인회사로서 확고하게 뿌리 내렸다고 평가할 수 있기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한국이구스의 업무방식에 어떤 차별화를 가질 계획인지.
-가장 큰 변화는 국내 현지 생산과 기술 개발을 장기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현지 생산과 엔지니어링을 해왔지만 시설투자 등에는 다소 유보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체 사옥과 공장을 보유하게 됨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이구스의 집중 사업분야와 성과는?
-저희는 기초소재와 부품업체로서 국내의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경기변동과 각 산업의 부침에 불문하고 모든 산업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 산업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왔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기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저희 한국이구스가 전세계 이구스 그룹에서도 기술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구스 그룹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프로덕트 매니저는 독일이 아닌 저희 한국이구스에서 근무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일본 등 해당 산업 관련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이구스의 사업계획과 비전은 무엇인지.
-경기가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이지만 특별히 다른 방향을 모색하거나 시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꾸준히 저희의 기술과 제품, 즉 motion plastics 를 국내에 확산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저희의 임무는 어려울 때일수록 뛰어난 품질과 기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지사장님이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그리고 그 이슈를 풀어나가기 위한 전략은?
-이구스는 독일 industrie 4.0에 대응하는 SmartPlastics 제품라인과 iSense system 을 이미 개발 완료하고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이구스는 이미 우리나라의 4차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 관련 국책사업에도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에서 저희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이구스의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경우 언제든 IoT 기술이 접목된 예지정비와 가상물리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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