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나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4.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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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매출 ‘회복세’… ‘의류’가 반등 이끌어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유지하던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10주의 주차별 매출을 분석해보니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초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던 매출이 3월 첫 주(2~8일)를 기점으로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10주 카테고리별 매출 동향 [자료=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최근 10주 카테고리별 매출 동향 [자료=롯데쇼핑]

매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는 여성 패션과 남성스포츠, 해외 패션 등 의류 제품이다. 여성 패션은 3월 1주와 2주에 각각 24.2%와 19.6% 신장했다. 3주에도 13.3%를 기록했다. 4주에는 무려 매출이 58.7%나 늘어났다. 남성스포츠와 해외 패션도 각각 약 10~20%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점차 안정기로 접어든 데다 그동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의류 구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봄’을 타고 외출복이나 운동복 등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봄바람’을 막기는 어려웠던 셈이다.

다만 이는 기저효과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를 기록했고, 3월 매출은 -34.1%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내림세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일부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롯데쇼핑]

한편, 롯데백화점은 회복세로 돌아선 소비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3일부터 약 17일 동안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더불어 이에 맞춰 ‘골프 &웰니스 페어’, ‘골프의류 최다 물량 기획전’, ‘1년에 단 두 번 슈페리어 대전’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잠잠해지는 코로나19에 맞춰 소비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며,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봄 정기세일을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들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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