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이앤이, 수상태양광 현장에 맞춘 소재 선택… 염해는 고내구성 ‘FRP’ 적용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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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등 유휴수면 활용 위한 제도 개선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이어 최근 발표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정부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생태계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인 태양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 임야에 집중된 태양광 개발이 계획적인 대규모 태양광으로 재편됨에 따라 염해지, 수상태양광 등이 주목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저수지, 댐, 호수 등의 수면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형태로 구조물의 소재를 비롯해 내구성, 환경영향성 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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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수상태양광은 해수와 담수 각각의 조건에 맞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장기간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12년에 설립된 신화이앤이는 수상태양광발전 설치 전문기업으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해 대규모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유휴수면 즉, 방조제와 저수지 그리고 댐 등 해수 및 담수를 비롯한 다양한 수면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 수상태양광 구조물 관련 건설신기술(NET)을 취득하는 등 국내 수상태양광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국내 수상태양광에 공급하고 있는 주요 솔루션의 특징은?

신화이앤이는 횡방향보가 설치된 수직재와 받침부재를 가로·세로방향으로 구조재가 연속된 평면프레임 상부에 고정하고, 횡방향보와 받침부재 사이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하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평면프레임 하부에 부력체가 결합된 FRP(Fiber Reinforced Polymer, 고내구성 섬유강화복합재) 단위 프레임구조물을 일체로 인양해 수상에 설치한 후, 수상에서 단위 프레임구조물을 서로 힌지 연결하는 내수면 수상 부유식 태양광발전 모듈의 지지구조물 공법이다.

이 공법은 수면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응력을 최소화시킨다. 경첩처럼 힌지로 연결해 파랑 등 물의 상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되 옆으로는 서로 고정시켜 안정적으로 물 위에 떠 있도록 한다.

수상태양광 구조물 소재 선정에 대한 의견은?

신화이앤이의 수상태양광발전 구조물은 태양광 모듈을 지지하는 구조물과 구조물의 하중을 수중으로 전달하는 부력체로 구성되는 프레임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구조물을 구성하는 모든 자재는 수도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른 ‘위생안전기준’을 만족하는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어 REC 가중치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수상이라는 습윤 조건에서 부식 등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조건을 고려해 차별화된 프레임 구조재를 적용하고 있다. 저수지, 댐 등의 담수 조건에서는 고내구성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구조재(Structural Member)로 활용하고 있으며, 보다 열악한 해양 등의 염해조건에서는 FRP를 구조재로 사용해 부식 등에 대한 내구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프레임 하부에 설치되는 부력체는 내부를 밀실하게 충진시켜 부력체의 파손과 관계없이 장기간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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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발전소 회처리장에 설치된 1MW 수상태양광발전소 [사진=신화이앤이]

신화이앤이의 수상태양광 솔루션이 적용된 주요 사례는?

신화이앤이는 앞서 언급한 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다수의 현장에 대단위 규모 수상태양광을 설치한 바 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전북 부안에 30kW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시공했으며, 이어 신화이앤이의 신기술인 IFS 공법을 활용한 1MW 규모의 해상태양광발전이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내 취수로에 설치됐다. 또한, 2015년에는 수상으로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경북 상주시 오태·지평 저수지 각 3MW, 총 6MW의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 더불어 충북 당진시 당진화력 회처리장에는 3.5MW급 해상태양광을 설치했다.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에 관심이 많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수상태양광 관련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베트남의 벤쩨성, 꽝찌성과 수상태양광발전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저수지 하나당 50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으로 총 850MW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다. 베트남의 경우 일조시간이 한국보다 우월해 충분히 사업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정책적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져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라오스와 베트남뿐 아니라 수상태양광 사업에 관심이 많은 태국, 싱가폴 및 인도네시아 등 일조량이 많고 수자원이 풍부한 동남아 국가들이 당사가 설치한 국내 수상 및 해상태양광발전소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

수상태양광 전용 제품의 개발 및 공급에 난제가 있다면?

수상태양광은 설치 환경에 따라 소재와 기술을 차별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해수와 담수 각각의 조건에 맞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장기간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시공사의 판단에 따르거나 저급한 소재를 사용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부에 구체적 시공기준 설정을 제안해 수상태양광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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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3MW, 총 6MW 규모로 구축된 경북 상주시 오태·지평 저수지의 수상태양광발전소 [사진=신화이앤이]

수상태양광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 있다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심이 많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정책 개발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서로 상충하는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우리나라 화력발전소들은 발전소 인근에 저수지를 만들어 원료로 쓰고 남은 석탄재를 물속에 가라앉혀 보관하고 있다가 수십 년 후 매립하는 방식으로 석탄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폐기물 처리용으로 사용되는 유지의 수면 위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면 충분히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건설, 환경 등 관련 법령들이 서로 상충되다 보니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법제도를 정비하는데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수상태양광 시장에 대한 전망 및 계획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2.1GW 규모로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 1.3GW보다 훨씬 큰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득하고 사업 조속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점차적으로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단지 조성으로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초대형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약 5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16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이앤이는 그간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기술개발과 소재 발굴에 매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내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사업과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가 발표한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설치 현장에 맞는 태양광 구조물이나 부유체 등의 소재와 기술을 더욱 개선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정부 정책에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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