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이앤이, 베트남서 850M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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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수지와 담수호의 수상과 용·배수로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규모는 5,966MW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지난해 공개됐다. 수상태양광을 통해 건설할 수 있는 6GW라는 규모는 원전 6기를 가동해 얻을 수 있는 규모이다.

베트남 내 17개 저수지가 수상태양광발전 부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재생에너지 3020의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이 조명 받고 있다. 태양광발전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사업자들이 뛰고 있고, 이로 인해 전국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여파로 수상태양광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신화이앤이가 건립한 오태저수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사진=신화이앤이]
신화이앤이가 건립한 오태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신화이앤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총 3,394개의 만수면적은 4만2,387ha로 3,260MW 발전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수상태양광은 1MW 설치 시 1.3~1.5ha의 수면적이 필요한 반면 육상태양광은 1MW 설치 시 2ha가 필요하다.

해외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최초로 기술을 인정받은 신화이앤이가 이에 해당한다. 신화이앤이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IFS공법을 건설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수상태양광 원조 기술 기업인 신화이앤이가 베트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지난달 베트남 벤쩨성(Bentre), 꽝뜨리성(Qquang tri)과 수상태양광발전 사업 MOU를 맺은 신화이앤이는 베트남 17개 저수지에 대한 독점 수면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수상태양광발전을 위해 확보한 규모만 850MW 이상이다.

신화이앤이는 3월부터 사업타당성 조사(FS : Feasibility Studies)를 시작하고, 6월부터는 베트남 정부와 함께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의 경우 사업인허가의 과정이 통상 2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벤쩨성과 꽝뜨리성의 협조로 이 과정이 1년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가 꽝뜨리성 관계자들과 MOU를 맺고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신화이앤이]
신화이앤이가 베트남 꽝뜨리성 관계자들과 MOU를 맺고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베트남은 우리나라처럼 많은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고, 수심 파고 등도 한국 저수지와 비슷한 수준이다”면서 “또한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수상태양광발전을 위한 방해요인을 선제적으로 조치해주고 있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신화이앤이는 사업에 대한 개발과 인허가 등 시공을 맡고, 발전공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을 파트너사로 맞아 운영과 유지보수, 투자 업무 등을 분담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을 확보한 국내 수상태양광 중소기업과 에너지 대기업이 역할을 나눠 사업을 추진하면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 이외 모듈과 우수 전기기자재 기업 등이 동반 해외 진출을 이룰 수 있고, 기술 수출과 비즈니스를 통한 외교적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용두사미 꼴로 마무리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해 한국기업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베트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베트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황성태 대표 역시 “베트남 현지 관리들을 만나면서 우선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삼성전자와 태광실업 등 대기업들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은 우선 6MW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건립하고 향후 대규모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는 MW 당 12억원 수준이다.

한편, 신화이앤이는 국내 당진 화력발전소 회처리장 3.5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계약이 모두 마무리 됐고, 4월경 본격적인 발전소 구축이 시작된다.

황 대표는 “베트남 프로젝트는 발전공기업과 대기업들의 참여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고,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국내 수상태양광발전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020으로 수상태양광발전소가 연간 1GW 규모로 이뤄질 예정인 만큼 업계가 기술을 공유하고, 합심해 사업화에 나서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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