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차이나 엑소더스’ 가속, 종착지는 스마트팩토리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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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지능화에 방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좀처럼 가시지 않는 코로나 여파와 바이든 시대에도 계속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중국 소비재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고 소비 또한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에 값싼 인건비와 거대한 수요처라는 평판이 무색해지고 있어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RPA 기술은 공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제품 검수 등의 단순 반복작업을 자동화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사진=dreamstime]
RPA 기술은 공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제품 검수 등의 단순 반복작업을 자동화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사진=dreamstime]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이에 현재 중국 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1만 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생산 기지를 국내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며 개별 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로화를 거들고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나날이 다변화되면서 맞춤형 대량생산이 필요해졌고, 자연스레 스마트팩토리의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은 제품의 생산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제조 효율을 끌어올리는 최적의 해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사진=경남도청]
정부는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이 융합된 첨단 기지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경남도청]

제조혁신의 필수과제로 떠오른 스마트팩토리는 중기부에 따르면 매년 9.3% 성장해 2022년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는 연간 성장률 12.2%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디지털 및 친환경 기술이 융합된 첨단 기지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2025년까지 3조2,0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로 발걸음을 돌리면서 디바이스와 ICT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ICT 분야는 loT 플랫폼을 활용한 방법과 더불어 5G 기반의 MEC(Mobile Edge Computing) 방식 그리고 AI 기반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방식 등 다양하게 적용되는 모양새다. 이중 RPA 기술은 공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제품 검수 등의 단순 반복작업을 자동화해 특히, 스마트팩토리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드원(대표 김계관)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RPA 도입의 흐름이 현재는 제조업까지 확대되어 전체 고객사 중 40%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RPA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해외 시장과 비교해 높아 국내에서의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에 AI 기술을 입힌 RPA에 대한 수요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리드원은 기존의 RPA 기술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2.0 솔루션을 통해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고난도 비정형 데이터 처리, 서류 검수 등 인지능력이 필요한 업무까지 지원한다. 기존에는 생산 제품의 라벨 데이터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것과 달리 AI 비전 기술을 통해 비정형화 돼 있는 라벨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다. 또한, 추출된 데이터의 프로세스 자동화 과정을 거쳐 데이터 관리까지 가능하다. 또한, 비정형화 되어 있는 아날로그 계기판도 인식과 판독이 가능하여 공장의 모니터링 역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 원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 부족한 원료를 자동으로 주문하는 광학문자인식 기술 등 AI의 학습을 통한 자동화의 활용도는 한계가 없는 듯 하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는 “AI기술과 RPA 기술의 접목은 향후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도입될 자동화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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