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스마트야드 전환 가속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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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생산인력 내년까지 8,000명 양성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정부가 9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세계 1등 조선강국 실현을 위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대형 3사 조선소를 비롯해 중형조선소, 기자재업체, 조선협회, 학회, 연구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제18회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대선조선 이수근 대표를 포함해, 총 10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K조선 재도약 전략에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건조 관련 인력양성 및 기술 적용 방안이 담겨있다. [사진=HMM]
K조선 재도약 전략에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건조 관련 인력양성 및 기술 적용 방안이 담겨있다. [사진=HMM]

최근 우리 조선산업이 경쟁우위를 가진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세계 선박시장 시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이다. 수주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현재 국면은 미래 선박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문승욱 장관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올해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의 63%, 친환경 선박의 66%를 우리 조선업계가 수주한 성과가 기업과 노동자가 기술혁신·생산혁신·경영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선업계가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을 주도(First Mover)하고 세계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Global Leader)가 되기 위해 △당장 시급한 인력확보와 함께 △향후 시장확대가 전망되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분야의 전문인력양성 △핵심기술개발과 국내기술·기준의 국제 표준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인력강화를 위해 인력유지를 위해 임금을 보전하는 경남형 고용유지모델을 확대하고,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퇴직 기술인력을 중소조선사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신규인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생산기술 교육훈련 사업을 확대하고, 훈련수당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조선업 생산인력을 내년까지 8,000명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 강화에 고삐를 죈다. 로봇용접 등 인력부족 분야의 디지털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야드 내 물류 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한다. 정부는 최적화된 생산계획을 적용하는 스마트야드를 구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예타를 기획중이다. 중소조선소를 위한 공동 친환경스마트 공유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자동화 기술 및 생산혁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력유출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공정 자동화 시범추진 후에 확대하고, 조선기자재 생산에 특화된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승욱 장관은 “정부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여, 2022년까지 조선분야 생산·기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시켜, 친환경선박 점유율을 75%, 자율운항선박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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