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공격적 투자 지속… ‘차세대·저탄소’ 기술개발에 중점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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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생태계 조성 등 국내 태양광산업 성장 위한 노력 지속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화큐셀은 명실상부 국내 태양광산업계의 대표주자다. 여전히 글로벌 태양광 모듈기업 톱10 안에 위치하며, 재생에너지 선진국가인 미국, 독일 등에서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큐셀 모듈영업총괄팀 유성민 팀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한화큐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된 공격적인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모듈 생산력(Capacity)을 보유했으며,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등 차세대 태양광 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글로벌 악재 속에 다소 부침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화큐셀 모듈영업총괄팀 유성민 팀장은 “당사는 지난해 고출력, 고효율 모듈 출시뿐만 아니라 수상형, 영농형 등 특화시장 전용 모듈을 제작하고, 표준화 연구에 참여하는 등 태양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와 함께 태양광 EPC 시장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거두며, 토털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한화큐셀의 공격적인 투자는 올해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대한민국 태양광 선봉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로 산업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유 팀장은 “TOPCon 모듈 상용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모듈’ 연구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학계와 함께 태양광 소재·부품·장비의 상생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선보일 주력 모듈은?

한화큐셀은 지난해 ‘큐피크 듀오 G11’ 단면형, 양면형 제품을 연이어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큐피크 듀오 G11의 최대 출력은 590Wp로, 기존 G10 보다 출력이 100Wp 이상 높아진 제품이다. 여기에 제로갭(Zero Gap), 고효율 하프셀, 와이어링 디자인을 포함하는 한화큐셀의 퀀텀 듀오 Z 기술이 적용돼 더 높은 효율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한화큐셀의 ‘제로갭’ 기술은 일반 셀을 반으로 잘라 저항을 줄인 하프셀을 이용하고, 12줄의 와이어로 셀을 고정해 셀과 셀 사이의 공간을 제거하면서도 물리적 안정성과 생산성 유지한다. 또한, 공간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큐피크 듀오 Z 기술은 이렇게 간격을 줄여 생긴 면적에 추가로 셀을 배치해 동일 면적의 모듈에서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의 저탄소 모듈이 설치된 프랑스 지앙 소재 55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화큐셀]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사업전략은?

탄소 검증제도의 강화는 한국뿐만이 아닌 국제적 추세다. 당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프랑스의 탄소발자국 제도서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으며, 태양광 모듈 제조 전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역시 탄소인증제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한 모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과 에너지전환의 방향성에도 적극적으로 발맞춰 한국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이끌어 갈 방침이다.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제조에 있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품질’과 ‘환경’이다. 우선 품질면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 ‘핫스팟 방지(Hotspot protection)’ 기술, 태양광 셀 전면에 각인돼 제조 전 공정을 추적하며,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향상, 불량 대응 등에 활용되는 ‘트라큐(Tra.Q)’ 기술 등이 그것이다. 또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품질 검사 기준보다 최대 3배 혹독한 조건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철저한 품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제조 전 과정에서의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이다. 저탄소 폴리실리콘 확보를 통해 ‘저탄소 모듈’ 공급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 최초로 RE100 참여 선언하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에서의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당사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수력에너지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확보해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의 지분 16.67%를 인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BIPV가 설치된 서울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빌딩. 한화큐셀은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수상, 영농형, BIPV 등 특화 분야 태양광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은?

고출력, 고품질 ‘맞춤형’ 제품으로 수상형, 영농형, BIPV 등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상태양광에서는 환경안정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전용 모듈 ‘큐피크 포세이돈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영농형태양광에 적합한 크기의 소형 모듈도 제작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영농형태양광 표준화 총괄 국책과제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 논, 밭, 과수원에 가장 최적화된 영농형태양광 표준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향후 태양광 모듈 기술개발 트렌드와 이에 대한 한화큐셀의 계획은?

고출력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전환과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 연구를 위해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당사 한국공장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연간 7.6GW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태양광 기술 중 하나인 탑콘(TOPCon) 모듈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탑콘 모듈은 현재 글로벌 태양광 모듈의 70%를 차지하는 퍼크 모듈 대비 광전효율이 약 25% 높은데다, 퍼크 모듈과 제작 공정이 유사해 호환성이 높다.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높은 제조원가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상당히 하락했다. 이에 당사는 N타입 웨이퍼를 활용한 탑콘 모듈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한화큐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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