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방시스템 개혁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 벗어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8.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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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제출한 그린 지역난방 법안 승인, 3조 9,748억원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독일이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던 기존 난방시스템을 개혁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에서 벗어난다.

독일 정부는 8월 3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EC)에 제출한 그린 지역난방 법안이 승인돼 29억8,000만유로(한화 3조 9,74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독일이 화석연료에 의존한 기존 난방시스템을 개혁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에서 벗어난다. [사진=utoimage]
독일이 화석연료에 의존한 기존 난방시스템을 개혁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에서 벗어난다. [사진=utoimage]

2028년 8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법안은 최소 75% 재생에너지 또는 폐열로 구동되는 독일의 지역난방 네트워크 구축과 기존 네트워크 탈탄소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독일의 지역난방 네트워크 운영자에게 보조금 형태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EU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 법안을 통해 독일은 난방 부문에서 재생에너지와 폐열의 몫을 증가시켜 탄소배출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승인한 독일 지원 법안은 EU 그린 뉴딜 목표 달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로버트 하벡(Robert Habeck) 부총리는 “그린 지역난방 네트워크가 기후 중립적인 열 공급의 핵심으로 화석 연료 수입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며, “에너지 기업, 지자체, 협동조합을 지원해 그린 지역난방으로의 장기적 전환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독일의 태양광, 대형 히트 펌프, 지열 에너지, 바이오매스, 폐열 통합으로 구동되는 기반 시설과 난방 플랜트에 투자하는 금액의 40%가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또한 10년 동안 전기 기반 히트 펌프, 태양열 시스템을 통한 열 생산 운영비도 지급된다.

현재 독일의 지역난방은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독일 가정의 절반이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나머지 4분의 1은 석유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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