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 대전환, ‘인공지능’으로 돌파한다… AI 중심 ‘디지털 전환’ 추진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1.1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서 ‘산업 AI 내재화 전략’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산업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 및 산업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AI는 기존 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AI 중심 디지털 전환이 생산방식 혁신과 더불어 제품 및 서비스를 ‘지능화’하면서 신산업 창출까지 돕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개최하고,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확정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지난 13일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이하 전환위원회)를 개최하고,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전환위원회에는 산업부 장관을 비롯, △과기정통부 △중기부 △고용부 △행안부 등 정부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립된 ‘산업 AI 내재화 전략’은 정부가 기존에 발표했던 AI 정책이 금융·행정 등 일반분야에 편중되고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만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AI를 ‘우리 산업에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 ‘AI 내재화’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AI 관련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업 △역량 강화와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앞으로 정부는 수요기업의 ‘AI내재화’를 촉진하고, 공급기업의 ‘양적·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진=산업부]

전략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수요-공급기업 협업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 수요기업의 AI 내재화를 촉진하고, 공급기업의 ‘양적·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등 AI 내재화 및 공급산업 육성을 ‘연계’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수요기업 핵심설비 및 공정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산업 내 임팩트가 크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국가선도사업’으로 지정해 전주기를 지원한다. 또, 공급기업이 기술역량을 강화해 수요기업이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처리 △AI활용 디지털 협업 툴 △로우코드 및 노코드 같은 주요 AI 기반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아울러 성공사례 창출 및 확산 가능한 대상에 대한 ‘중점지원’도 이어나간다. 이에 디지털 전환 의지가 있는 수요기업을 선별해 ‘초기역량 확보’를 집중지원하며, 주력산업에 적합한 기업 데이터 플랫폼 및 AI 솔루션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타켓팅 △컨설팅 △기반구축 등 3단계로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역량을 강화하며, 산업AI융합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본교육·전문교육 및 고급교육을 통한 스킬업(Skill-up)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부는 AI관련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사진=산업부]

또한 △기업 원스톱 밀착 지원 △산업데이터 기반 강화 △규제개선 등도 함께 실시해 민간 주도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기업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업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점진적으로 지역 거점을 확대해나간다.

추가적으로 산업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 기존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통합 연계’해 양질의 산업용 데이터 제공·공유·거래 가능하도록 하며, 산업 마이데이터 도입 검토와 더불어 산업데이터 표준 개발을 통한 ‘표준화’ 및 산업데이터 계약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전환위원회를 통해 정부는 ‘산업 AI 내재화를 통한 글로벌 산업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비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현재 1%인 AI 활용기업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산업 AI 공급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우리 산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산업 대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산업부]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현재 ‘글로벌 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수출확대,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미래산업’을 적극 발굴 및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이 장관은 우리 산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산업 대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할 ‘핵심 열쇠가 AI에 있음’을 함께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토대로 우리 산업 전반에 AI가 빠르고 폭넓게 스며들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기업들이 생산공정 및 제품‧서비스 등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규제들을 ‘개선’해 기업 활동 장애요인들을 ‘선제적‧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의간 전환위원회는 우리 주력 산업분야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 수준이 낮고, 산업 내에서도 기업 규모나 업종별 디지털 전환 수준 격차가 크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공급시장 밸류체인 전반을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가지는 경쟁력은 해외솔루션에 비해 미흡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DX 주체인 수요기업이 제조현장 내에 제조데이터 수집을 위한 IoT 시스템 및 처리·가공을 위한 데이터플랫폼 등 충분한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지 않아 AI활용을 위한 ‘유의미한 산업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에 더해 주도적인 DX 추진역량과 전문 인력도 부족, AI 도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투자 지연 등 복합적인 문제가 혼재돼 있어 원활한 솔루션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