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엑스, 200억 규모 시리즈 B투자 유치… 탄소중립, ESG경영 가속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1.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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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화 기술 고도화 등 건축물 탄소중립 기여에 사용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너지엑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ESG 및 지속가능 건축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의 활동을 가속화한다. 에너지엑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인 ‘에너지엑스 사옥’ [사진=에너지엑스] 

이번 투자에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 투자 펀드와 더불어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웰컴벤처스, VTI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엘조비, JJBM 등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에너지엑스는 실제 본 시리즈 B 라운드에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지만, 지분 희석 우려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에 맞춰 200억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15억원에 이른다. 조달한 자금은 에너지 효율화 기술 고도화 등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에너지엑스는 국내 1위 건축 플랫폼 기업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술 기업이다. 건축물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고,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제공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이하 ZEB) 및 여타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기업 사옥, 상가, 공장, 주택 건물 등 약 57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규모는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0%는 건축 부문에서 배출된다. 이러한 탄소배출량의 일부분은 건물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건물이 완공된 후 발생한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건물의 탄소중립을 달성해야함을 의미한다.

에너지엑스는 이러한 건축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건축 관련 다양한 산업에 수많은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탄소중립을 지원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극소수다.

에너지엑스는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건축물이 자체적으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절감·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건축 산업과 건축 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및 분석해 기술을 제어·재설계·고도화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2018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ZEB 의무화 정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민간까지 의무화 범위를 넓히는 등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ZEB 의무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4년에는 민간 공동주택, 2025년 연면적 1,000m² 이상의 민간 건축물까지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2050년 모든 건축물에 ZEB 의무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전세계 건축 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달성해야한다. 이들의 탄소중립 달성 비용은 매년 1.7조 달러, 한화로 약 2,000조원에 달한다.

단순 건축 플랫폼을 넘어 ESG와 탄소중립에 중점을 찍은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 ESG 공시가 세계적으로 의무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RE100 달성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해 에너지엑스는 각 기업의 사옥, 공장 등의 건축물에 태양광, 산업설비 에너지효율화 등의 다양한 RE100 달성방안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엑스 박성현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더욱 혁신적으로 고도화시킬 수 있는R&D 역량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올해 상반기 건축 예정인 ‘에너지엑스DY빌딩’은 당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건축, 엔지니어링, 관리가 이뤄지는 국내 최초 1등급이자 플러스(+) ZEB 사업용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및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오버부킹이 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가 바로 당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방증”이라며, “에너지엑스는 4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업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건축물 탄소중립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엑스의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신한캐피탈 하형석 수석매니저는 “에너지엑스는 국내 지속가능 건축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 선도기업”이라며, ”금번 투자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과 ESG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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