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지붕태양광 확대 추진…자금 여력 변수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4.1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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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간담회 개최, 산업부 “다각적 지원방안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업계 및 공공기관 등과 함께 ‘산업단지(이하 산단)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단 태양광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산업단지 내 공장이나 창고 지붕, 주차장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업계 및 공공기관 등과 ‘산단 태양광 활성화’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프렌츠에너지협동조합이 투자한 울산 북구 중산일반산업단지 내 지붕형태양광. [사진=프렌츠에너지협동조합]

업계에선 △풍부한 보급 잠재량 △민원·환경파괴·계통 문제에서의 자유로움 △RE100·ESG 등 기업 수요 충족 △신속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산단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으로 꼽는다. 

산업부는 산단 내 설치를 태양광 사업의 향후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자체들은 최대 4.0GW(대구 1.5GW, 경북 2.5GW) 규모의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에선 △산단 태양광 사업모델 △원활한 금융조달 방안 △제도적 필요사항 등 의견이 오갔다.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화자산운용,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부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이 주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이 “전력수요가 높은 산업단지 중심의 태양광 보급 확대가 중요한 만큼 오늘 제기된 사항을 살펴보면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산단 태양광 사업(1,000억원)을 포함한 내용의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융자)’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의 자발적 재생에너지 소비와 산단 지붕태양광을 우선 지원하자는 취지다. 

한국동서발전은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의 산단과 물류창고의 지붕을 임차해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상북도와 손을 잡고 지붕 임대 형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대구 스마트산단 태양광 사업에 금융을 조달한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보급 확대의 걸림돌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입주기업이 금융 담보를 마련하지 못해 대출심사가 어려운 문제를 꼽았다. 

기술보증기금은 “정부의 추가적인 사업위험 완화 조치가 마련되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단 입주기업이 이전 또는 폐업할 경우 발전사업이 중단되는 리스크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신한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은 원활한 금융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붕 태양광 사업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원활한 자금 대출을 위해 발전사업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건설·운영 및 채권보전 방안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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