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미래 첨단전략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았다.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 출범과 더불어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7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고 각계의 소통·교류와 민간의 수요·의견 반영을 통해 이차전지 R&D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는 차세대이차전지 분야 산·학·연 대표기관으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전기화학회, 한국공업화학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참여했으며,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K-배터리 3사인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기업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들은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해 올해 초,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미래 먹거리 해결을 위한 신성장 4.0 전략의 하나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고,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5월 반도체, 6월 디스플레이에 이어 7월 이차전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 협약식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각 분야 대표기관이 참여했다. 해당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이차전지 R&D 정책·사업에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상시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 전문 인력 양성, 국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과기정통부가 ‘차세대이차전지 R&D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이차전지 분야 권위자인 한양대 선양국 교수의 ‘미래를 저장하는 기술, 차세대이차전지’ 발표와 LG에너지솔루션 손권남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의 차세대전지 개발 현황 발표가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엘타워에서는 정부 지원 이차전지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현장 소통과 공감을 통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이차전지 성과 전시회(부제: ‘알성달성’ R&D 성과 달성을 이루다)’도 함께 개최됐다. 이는 분야별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 3월 생명(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이다.

전시회에서는 현세대 전지인 리튬이온전지부터 차세대 전지 성과까지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한 이차전지 연구개발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 기술 △고용량·고안전성 리튬황전지용 핵심소재기술 △고용량·고안전성 전고체전지 핵심소재기술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초고안정성 전고체전지 핵심기술 개발 및 대면적 전고체전지 기술 △소금을 활용한 초저가형 소듐(나트륨)이온전지 기술이 소개됐으며, 한국전기연구원의 △차세대 전고체전지 및 리튬황전지 소재·전극·셀 제조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전기자동차(EV)용 전고체 이차전지 성능 향상 혁신 기술 △재생에너지 변동성 제어가 가능한 저가 장주기 플로우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포항공과대학교의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리튬 금속 이차전지 기술 등의 성과들이 전시됐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최근 IT 융·복합, 전동화 추세로 가전·전기차 등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서 배터리 활용이 증가되는 추세”라며, “오늘 차세대 이차전지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2030년 차세대전지 1등 국가 실현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를 바라다. 정부도 전략적으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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