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하는 배터리 생태계, 밸류체인별 신사업 주도권 경쟁 시작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3.09.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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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려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급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가간 기업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2023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 2023)’ 컨퍼런스가 1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비에이에너지 박유범 책임연구원이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운송, 보관 등 이슈로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3 배터리코리아’는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전문 컨퍼런스로 20여개의 전문강연이 주제별로 트랙을 나눠 펼쳐졌다. 배터리 매니지먼트&안전성을 주제로 열린 B트랙에서는 배터리 생태계의 확장성을 전제로 분야별 연사들은 사용 후 배터리 시장에서의 ‘로지스틱 시장’, 분야별 MES 구축 노하우,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응용산업 발전 시장 등을 집었다. 아울러 K-배터리 산업 경쟁력 진단 및 향후 과제, EV 배터리 시험·인증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살폈다.

비에이에너지 박유범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운송, 보관 등 이슈로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박유범 책임연구원은 “운송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배터리 순환 생태계의 정체 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보관 용량의 한계가 빠르게 다가오게 된다”면서, “운송 시장은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규정에 따라 초기 시장은 정부 주도하에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보조금 제도의 축소와 시장의 확대로 향후 민간 차원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라콤아이앤씨 박경돈 MCP가 이차전지 분야별 MES 구축 노하우를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만 그는 “사용 후 배터리의 운송에는 다양한 배터리 형태, 화재 등 이슈에 대비한 다양한 융복합 기술이 요구된다”면서, “배터리 상태에 따른 운송 전용 장비의 구조 변경, 방폭·방재 인증을 받은 구조설계 등으로 관련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분야별 MES 구축 노하우를 전한 미라콤아이앤씨 박경돈 MCP는 “이차전지는 원소재부터 셀, 팩, 조립까지 다양한 서플라이어들이 엮여 있다”면서, “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위해 제조과정상의 이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D부터 현장의 제조활동간 통합도구, 진화도구로서의 솔루션으로 MES를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박경돈 MCP는 “대량생산의 수집, 구조화, 연결화 이력관리는 DB 성능만으로는 감당이 불가하다”면서, “설비인터페이스, Middleware, MES 각 시스템의 신뢰성, 성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블럭나인 손영환 대표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응용 발전 방향을 집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블럭나인 손영환 대표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응용 발전 방향을 집었다. 손영환 대표는 “최근 니켈을 첨가하는 것이 양극재의 우선적 기술이며 NCM, NCA가 배터리 용량 중 가장 높다”면서, “중국시장은 LFP 양극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급격히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NCA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양극재 시장을 예상했다. 최근에는 ‘NCM811’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손영환 대표는 실리콘 음극재 적용 전망도 살폈다. 손영환 대표는 “음극활물질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흑연이 많이 사용돼 왔으나, 최근 실리콘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실리콘 음극재는 높은 이론적 용량과 낮은 방전 전위, 무독성 성질로 활용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곧 실리콘 음극재 적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황경인 부연구위원이 정책적 관점에서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진단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산업연구원 황경인 부연구위원이 정책적 관점에서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진단과 향후 과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경록 팀장이 ‘EV 배터리 시험, 인증 사업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연구원 황경인 부연구위원은 “현재 배터리 기술개발은 △현 상용화 기술 성능 극대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 양산기술 조기 확보 위해 대규모 산학연 프로젝트 추진 등 생태계 전반의 혁신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경인 부연구위원은 “배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 관리체계 마련, 전주기 이력 DB 구축, 선제적 인증체계 마련 등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경록 팀장이 ‘EV 배터리 시험, 인증 사업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경록 팀장은 국내, 해외의 배터리 인증제도를 소개하며, “국내 배터리 인증제도는 크게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 ESS, EV로 나눌 수 있다”면서, “EV는 현재 자동차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R100 및 GBT 표준을 바탕으로 제정한 한국형 표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경록 팀장은 “EV배터리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중”이라며, “구동축전지 안전성 시험 대상으로 안전성인증 제도가 시행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2023 배터리코리아’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인더스트리뉴스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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