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수출 플러스 기조… 7월 무역은 현재까지 ‘적자’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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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구조 혁신 전략 수립 및 주요국 정부와 협력 강화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올해 6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이후 경기 회복 및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동력 삼아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 종합 [자료=관세청]

다만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 무역수지 향방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7월 무역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약 14억 달러 규모 적자에 머물러 있다.

상반기 중국 수출 큰 감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가 올해 하반기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상반기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4대 수출시장 중 중국과 아세안 수출은 20% 이상 감소했으며 미국(0.3%)과 EU(5.7%)는 각각 0.3%, 5.7%씩 소폭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무역에서도 대중국 수출은 비슷한 양상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7월 20일까지 진행된 수출입을 종합한 자료를 통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1.2% 줄어들었음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와 같이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은 IT 업종 중심 수출 부진으로 중간재 수입에 대한 수요까지 감소하게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관련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3개 품목에 대한 감소폭은 각각 39.8%, 47.9%, 23.9%다.

한편 우리기업이 제조하는 전자제품 글로벌 생산기지가 밀집한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IT 업황이 어두운 탓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출이 급감했다. 또 미국과 EU는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일반기계・양극재 등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gettyimage]

하반기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올해 하반기 글로벌경제는 활력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분기 경제 저점 통과 이후 2024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 중반부터 잠재 성장률인 3.0% 내외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관에서 국내 경제 상황과 수출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밝아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밑돌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대외여건 악화로 크게 감소했던 수출은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입 감소세 확대에도 주력 품목 및 시장에 대한 수출 개선이 지연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기업 등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면서도 지속되는 불황에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7차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 [사진=산업부]

수출 확대 위한 논의 진행

최근까지 집계된 7월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 312억 달러 △수입 32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15.2%, 수입은 28.9% 감소했다.

이에 산업부는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 및 조속한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1일 ‘제7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개최해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산업부는 지역별 수출 흐름과 여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신흥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주요국과 정부간 통상협력도 강화한다. 또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발굴한 수출・수주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에 있어 최우선 과제가 수출 확대인 만큼 신흥국들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가진 현지 진출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 및 해결해 나가고, 디지털경제・저탄소친환경 등 신통상 이슈도 새로운 수출 기회 관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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