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린데그룹과 온실가스 감축 협력…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책 논의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9.2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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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Sanjiv Lamba CEO 면담, ‘Switch the 경기’ 전략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20일 글로벌 가스 기업 린데(Linde) 측과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양측은 산업단지 태양광, 반도체 산업 투자 동향, 수소 버스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면담은 김 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 등 경기도 대표단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Danbury)에 위치한 린데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김 지사는 린데 쪽에 방한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올해 린데와 크립톤(Kr), 제논(Xe), 네온(Ne) 등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용 가스, 수소차용 수소 제조 및 충전시설 구축에 관한 투자협약도 맺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린데그룹 Sanjiv Lamba CEO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와 산지브 람바 CEO는 ‘경기 RE100’ 전략과 더불어 린데가 추진하는 ‘35 by 35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두기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란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

람바 CEO는 면담에서 경기도에 대한 반도체 산업 투자 동향과 수소 버스, 특수가스 생산시설 구축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필요한 게 있다면 돕겠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린데와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경기도는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RE100은 경기도와 민간투자 컨소시엄 8곳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경기도 내 50여개 산업단지에 태양광발전 2.8GW를 보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산지브 람바 대표는 “경기도 RE100 프로젝트를 통해 린데 측에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경기도는 린데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린데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5% 감축하기 위한 ‘35 by 35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1879년 설립된 린데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 및 관련 설비를 공급한다.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 생산 용량과 운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30억 달러(44조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평택 현곡 외국인전용 산업단지에 입주할 린데의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모범사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환경산업전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0% 줄이는 내용의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전략을 발표했다.  

Switch the 경기는 8대 분야 28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공공기관 RE100을 통해 사용 전력 100%를 2026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 신규 개발사업시 부담금을 납부하는 ‘개발사업 탄소 총량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개발로 줄어든 탄소흡수원 만큼 대체흡수원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스마트모빌리티 확대,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기후테크 육성, 기후위기 적응 등 내용도 있다.

김 지사는 “스위치는 ‘내린다’ 또는 ‘올린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며, “스위치를 내리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고, 스위치를 올리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유영일 도시환경위원장은 “각계각층의 계신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셔야 한다. 함께 해주시면 끝까지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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