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한국와 EU가 관련 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는 EU집행위원회 성장총국(DG GROW)과 ‘제1차 한-EU 공급망산업정책대화’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공급망산업정책대화는 지난 5월 한-EU 정상회담 계기로 2013년부터 운영해오던 한-EU 산업정책대화 논의 범위를 공급망 협력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개최됐다. 회의에는 산업부 장영진 제1차관과 EU 커스틴 요르나 성장총국장이 각 측 대표로 참석했다.

1차 대화를 통해 한-EU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및 위기대응 메커니즘, 모니터링 같은 주요 공급망 정책을 공유하고 다양화‧지능화되는 산업기술 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산업기술보호 시스템 등 주요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기술보호 시스템에는 산업기술보호법과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양측은 탄소중립 이행과 각국 첨단산업 유치 전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분야별 공급망 협력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수소‧해상풍력 등 세부 산업별 협력 논의도 이어갔다. 특히 우리 측은 안정적인 배터리 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며 EU 배터리 법안 이행법안 마련 과정에서 우리 업계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당부했다. 또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인 ‘CF 연합’을 소개하고 EU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EU와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긴밀히 연결된 산업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간 협력은 공급망 위기 대응뿐 아니라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공급망산업정책대화를 통해 EU와 공급망 공동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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