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전 세계 경제 2.4% 성장 예상…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 필요”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1.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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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전망치 하락… 미·중 경기둔화에도 개도국은 성장세 유지 예측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올해 세계 경제는 2.4%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는 지난 9일 세계은행(World Bank, WB)이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2회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gettyimage]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 1.2%, 개발도상국은 3.9% 수준으로 경제가 성장해 전 세계 경제는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전망은 세계은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수치와 예상치가 같다.

선진국 중 미국은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약화돼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이 예상되며, 유로존도 긴축적인 통화정책 지속으로 인해 약한 성장세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대부분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중 경제둔화에도 경제성장률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과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각각 0.9%, 0.7% 낮춘 1.6% 및 4.5%로 예상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 경제회복 속도가 지난 2000년대 후반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늦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은 올해 4.5% 수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동아태 지역과 관련해 중국 이외 지역 성장률은 개선될 전망이나, 중국 성장세 둔화로 해당 지역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6%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세계은행은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되고 있지만 오는 2025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물가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긍정 요인이나, 아직까지는 △지정학적 긴장 △무역규제 강화 △중국 경기둔화 등 하방 요인이 지배적이라고 평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각국에서는 투자 촉진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새롭게 발표한 전망에서 과거 투자 촉진에 성공한 주요 10개국 사례를 별도로 연구·분석해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국가별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소개된 10개국 중에는 한국 사례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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