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에 탄력받은 한국, 다음해 국내 경제 성장한다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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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기 회복세 보이는 가운데, AI·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관련 투자 확대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올해 11월 우리나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558억 달러를 수출하며 무역수지 38억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플러스 전환해 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다음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gettyimage]

우리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해에는 국내 산업도 올해보다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최근 발표한 2024년산업전망에 따르면 중국 경기 회복 지연과 고물가·고금리, 세계 교역량 회복 등 상·하방 압력에도 수출 주력산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다음해 국내 산업은 올해 대비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KDB미래전략연구소는 다음해 조선이나 일반기계, 반도체 등은 업황이 회복되겠지만 미래전략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 및 바의오의약품 등은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 이차전지는 전방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함께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업황 호조세 정체가 예상된다.

한편 다음해 세계 경기는 올해 대비 교역량 증가가 기대되지만 긴축 정책 여파와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국내 경기도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해 글로벌 경기, 올해와 ‘비슷’

코로나19 안정화 등에도 올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 긴축 정책 등으로 지난해 성장률인 3.5%보다 낮은 3.0%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IMF가 지난 10월 발표한 예측치에 따른 것이다. IMF는 다음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측했다. OECD와 월드뱅크(World Bank)가 올해 발표한 값보다 수치가 높다. 두 기관은 각각 다음해 경제 성장률을 2.7%, 2.4%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도 다음해 세계 경제에 대해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 회복 지연과 국가간 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기에 다음해 세계 경제 성장세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해 원자재 가격은 공급망 분절화와 탈탄소화 정책 같은 상·하방요인 혼재로 불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며, 유가는 산유국 감산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감산 완화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높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해에는 AI·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관련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gettyimage]

국내 경기, 올해보다 ‘성장’ 예상

IMF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수치에 의하면 다음해 우리 경제는 2.2%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도 같은 수준에서 우리 경제 성장을 예견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 전망치인 1.4%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다음해 우리 경제 성장 전망은 글로벌 전망치 대비 낮지만, 올해 우리 경제 성장 전망보다는 높기에 올해보다 나은 업황과 더불어 수출 등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경기 회복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기에 우리 경기가 온전한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겸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은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수출을 넘어 전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4년, 신산업 분야 투자 증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2022년 말 이후 이어진 반도체 수출 부진과 투자 위축으로 제조업 분야 산업활동 약세가 지속됐다. 또 하반기에는 IT 경기 부진이 완화로 수출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다음해에는 글로벌 IT 개선으로 인해 우리 제조업은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중국에 대한 수출 회복 지연과 해외생산 확대 같은 하방 요인도 혼재하고 있어 완만한 수준에서 회복이 전망된다는 게 KDB미래전략연구소의 설명이다.

특히 제조업은 올해보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다음해에는 신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다음해 AI나 로봇 같은 신산업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한다면서도 올해 대비 4.4% 수준으로 투자가 늘어나게 될 것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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