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EVSIS,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맞손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1.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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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ESS 연계 직류 전력 계통에 직류형 대용량 충전기 결합 연동 방침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미래 전기차 시장을 위한 차세대 충전 플랫폼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 LS ELECTRIC)이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S일렉트릭과 EVSIS가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사진 왼쪽부터 LS일렉트릭 김종우 사장, EVSIS 오영식 대표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롯데정보통신 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 EVSIS(옛 중앙제어)와 ‘SST 및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ST(Solid State Transformer)는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를 말한다.

협약은 LS일렉트릭 김종우 글로벌CICCOO겸사장과 EVSIS 오영식 대표 등 양사 관계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체결됐다. 양사는 SST로 구성되는 직류 계통(DC Grid) 기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개발을 포함하는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SST를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하고, EVSIS 보유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제공하는 SST는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만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있어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간 변환까지 가능하다. 이에 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고, 별도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게 LS일렉트릭의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나 배터리 등은 교류(AC)를 사용하는 일반 전력 계통과는 달리 직류(DC)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소에는 별도 전력변환장치를 구축해야 되는데, SST를 사용할 경우 무게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설치 면적도 최대 4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아울러 LS일렉트릭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에 대한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같은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다. 이에 시간별 요금제 적용이나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같이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EVSIS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충전기 전 품목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VSIS 보유 충전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 대용량 DC/DC 파워 모듈을 통해 충전 시스템 전체에 대한 국산화를 실현, 외산 모듈을 쓰는 타사 충전기 대비 신뢰성과 유지보수 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EVSIS 제공 솔루션이 완속 위주인 타 충전운영사와 달리 중급속 이상 충전기가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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