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세계 10대 특수강 제조사 중 한 곳이 제철소 내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도입한다. 글로벌 기술기업 ABB는 세아창원특수강(SeAH CSS)과 함께 두 번째 ‘ABB ArcSave’ 전자기 교반기를 한국 세아창원특수강 제철소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 EAF)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ABB가 전자기 교반기를 새롭게 공급하게 된 제철소는 연간 철강 120만톤, 철강 제품 100만톤을 생산 중이다. 특히 고품질 특수강으로 제작된 세아 스테인리스강 로드와 와이어는 자동차와 에너지, 조선업계에 공급되고 있다.
ABB ArcSave는 생산 규모 100톤에 달하는 탄소강 및 스테인리스강 생산용 EAF에 설치될 예정이다. ABB는 세아가 전기로 장비 도입을 통해 창원 제철소에서 가동되는 전기로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 및 전반적인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철강기업들은 관련 장비 도입 후 일반적으로 생산량 1% 증가, 생산성 약 5~7% 증가 및 전력 비용은 약 3~5% 감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ABB는 자사 공급 장비를 도입한 고객사는 EAF 용융물에 대한 금속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ABB 교반 솔루션은 세계 최대 규모 아크로 운용방식을 최적화하고, 기존 제강 라인과 그린필드(초기) 프로젝트 양쪽 모두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도록 지원한다.
세아창원특수강 이응수 생산부문이사는 “ABB ArcSave가 가진 이점을 직접 경험해 보니, 두 번째 설치를 통해 전기로에 대한 제강 효율성을 보다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BBMetallurgy 재임 마하반(Zaeim Mehraban) 글로벌영업총괄은 “세아창원특수강이 이번에도 차별화된 기술 제공 업체로 ABB를 선택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수주는 용광로 바닥에 형성돼 철강 수율과 용광로 용량, 유지비 및 가동중단시간에 영향을 주는 용광로 바닥에 형성되는 스컬 문제에 대한 해결을 포함해 ABB ArcSave가 고합금강 생산업체에 제공 가능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부터 시운전될 예정인 ABB ArcSave 전자기 교반기는 지난 2018년 세아창원특수강 내 생산 규모 70톤에 달하는 EAF에 설치된 첫 번째 ABB ArcSave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세아는 전자기 교반을 도입해 기존 하부 가스 교반 설비 교체 후 하부 스컬 두께를 최대 1,000mm에서 200mm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게 ABB의 설명이다.
특히 세아는 △전기로 생산성 5~7% 향상 △스크랩 처리 비용 70~80% 감소 △전력비용 3~4% 절감 △용광로 내화물 수리비도 40% 감소하는 성과도 창출해냈다. 또 스크랩 버킷 충전 및 용해조 용량 제어 방식이 보다 간편해지고, 탭 중량 적중률도 향상됐다.
ABB ArcSave는 EAF 바닥과 물리적 접촉이 없다. 대형 스크랩 용융 시 금속 성능을 높여 강제 대류에 의한 층리가 감소한다. 이에 온도 분포와 화학 성분을 균일하게 만들어 EAF 운용방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자연 대류 대비 스크랩 및 합금철의 용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ABB는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 공정에 있어 광범위한 EMS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ABB에 따르면 생산성과 최종제품 품질을 높이고 전기 아크와 레이들, 알루미늄 용광로뿐만 아니라 △후슬래브·박슬래브 △빌릿 △블룸 연주기에 대한 운용비 절감을 통해 입증된 금속학적 개선을 제공한다.
또 ABB는 철과 강철, 알루미늄 및 기타 금속 생산 공정에서 △생산성 △품질 △안전 △비용 효율성을 향상하는 다양한 제품, 서비스 및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철강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고성능 제품과 디지털 솔루션으로 수준 높은 비즈니스 최적화 방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