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올해 1분기 우리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30억8,000만 달러, 한화 약 4조1,68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된 금액과 비교하면 99.2% 증가한 수치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와 기계장비·의료정밀, 화공 등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투자가 증가했다. 그중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113.5% 늘어났다. 투자 규모는 14억5,000만 달러, 한화 약 1조9,622억8,500만원 수준이다.
제조업 관련 투자 증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분야들에 대한 고른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전체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체감되는 경제효과가 민생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 한화 약 9조5,379억4,500만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18억5,000만 달러, 한화 약 2조5,02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일본과 중화권에서 성장폭이 컸다. 두 국가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281.8%, 146.7%씩 증가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유치한 투자는 3.4% 및 69.8%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EU 지역에서 우리 산업에 투자한 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대형 투자에 의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진 신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상 연간 외국인직접투자 중 1분기 비중이 20% 미만임에도 올해 1분기는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04년 1분기 이후 20년 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같은 호실적은 연초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제시된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35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단단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9% 증가한 2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조406억5,000만원)를 기록하는 등 규모와 비중이 지속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우리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38억5,000만 달러, 한화 약 5조1,85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