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국 태양광산업 육성 의지 밝혀… 대규모 보조금 지원 정책 추진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4.1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이니셔티브 패키지인 ‘Future Made In Australia Act’ 공개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꾸준한 정부 지원 정책을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 주택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지붕형태양광’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한 호주가 이번에는 자국 태양광산업 육성 및 보호에 나선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사진=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br>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사진=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PV-Tech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총리가 자국의 청정에너지 제조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스타일의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11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연설에서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호주에서 만들어지는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조율된 이니셔티브 패키지인 ‘Future Made In Australia Act’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전환을 이끌 제조 및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행동 및 투자’를 주체로 한다. 특히,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의 IRA, 캐나다 전체 세션 및 EU의 노력에서 이미 발표된 투자 계획과 일맥상통하는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호주 청정에너지협의회(CEC)의 케인 손튼(Kane Thornton) 회장은 “수소, 녹색 금속, 첨단 청정에너지 제조 및 조립 등 강조된 분야는 호주가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경제를 확장, 성장 및 다각화하고 대규모의 숙련된 청정에너지 인력에 대한 추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태양광 제조산업 지원이 최대 6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할 것”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제조업 노동조합(Australian Manufacturing Workers’ Union, AMWU)이 PV Tech에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국 태양광 제조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호주 정부의 지원은 최대 6만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앨버니지 총리가 발표한 솔라 선샷(Solar Sunshot) 계획에 따른 후속 행위다. 이 계획은 태양광기업들이 호주에 제조시설을 설립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고안된 10억 호주 달러(미화 6억6,200만 달러)의 보조금 및 보조금 패키지이다.

AMWU 보고서는 호주 태양광산업이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에 기초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PV 시스템 부품의 80% 이상을 제조하고 있으며, 실리콘 웨이퍼의 98%를 포함해 공급망의 다른 부분에서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태양광 제조 체인에서 호주는 원자재(석영 및 실리카 채굴)와 연구 개발(R&D)로 제한돼 있다. 지난 2월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모듈 생산 용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160MW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자국의 청정에너지 제조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패키지인 ‘Future Made In Australia Act’를 공개했다. [사진=gettyimage]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자국의 청정에너지 제조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패키지인 ‘Future Made In Australia Act’를 공개했다. [사진=gettyimage]

앨버니지 총리는 “청정에너지 제조에 대한 다양한 국제 보조금은 새로운 글로벌 정치 및 경제 분위기의 신호”라며, “이미 모든 국가는 산업 기반, 제조 능력 및 경제적 주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구식의 보호주의나 고립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경쟁이며, 이들 국가는 세계 무역에서 물러나거나 세계 시장이나 규칙 기반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호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IRA는 태양광 제조 분야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도구임이 입증됐다. 주요 태양광 제조기업의 대다수는 IRA 인센티브의 직접적인 결과로 미국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태양광 PV의 글로벌 제조 용량은 현재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발표된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배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태양광 제조에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역량은 중국에 압도적으로 집중돼 있으며, 중국 기업이 소유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점점 더 많이 집중되고 있다. 수요에 관한 태양광산업의 이러한 거시적 역학은 기존 산업이 없는 국가에서 새로운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BNEF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제조 금융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청정에너지협의회 케인 손튼 회장은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호주의 경제 규모로 인해 IRA의 전체 규모와 범위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현명하고 집중적인 정책과 자금 지원은 비교 우위를 활용하고 시장과 경제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국 내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산업을 구축하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고, 호주를 비롯한 전세계가 기후 및 탄소배출 약속을 충족하도록 돕는다”며, “궁극적으로는 호주가 미래의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