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갖는 중국 수출 경쟁력 및 기술규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자리가 최근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 이하 국표원)은 지난 26일 화성산업진흥원에서 ‘중국 규제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은 제2위 수출국, 중국
설명회는 우리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634억 달러, 한화 약 87조9,104억4,000만원 수준이다. 수출 규모로만 따지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제2위 수출국이다.
국표원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진행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는 기술규제 개정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기전자·화학제품·건자재·자동차부품 등 147종에 대한 품질검사 및 기술 규정 개정을 발표했는데, 정부가 나서서 관련 규제에 대한 대응을 돕겠다는 것이다. 국표원은 제조-수출-유통 단계별로 원스톱 대응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수출 애로 해소 지원 계획
구체적으로 설명회에서는 중국 기술규제 정책, 제품안전관리 법령에 대한 최신 개정 동향 및 CCC 같은 중국강제인증 취득시 유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인사이트가 제공됐다. CCC는 ‘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에 대한 약자로 중국 정부가 위해도 높은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마련한 강제 품질인증 제도다.
한편 국표원은 중국 규제대응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월 국가별 맞춤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앞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우리 주요 수출국이지만 규제와 관련된 정보 확보가 까다로운 국가에 대한 최신 기술규제 정보를 수집·분석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표원은 무역기술장벽(TBT) 교육과 국가별 기술규제에 따른 제품 개발 및 인증 절차 관련 컨설팅을 통해 우리 기업이 수출을 진행할 때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국표원 이창수 기술규제대응국장은 “기술규제가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수출 제품에 대한 제조 단계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대응 전략을 제공해 우리 기업이 진행하는 수출 활동 및 기술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