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현장에서는 다기능을 하는 로봇을 원하고 계십니다.”
제조업 현장에 로봇 도입 검토가 늘어나는 가운데, 뉴로메카 국내영업2그룹 김도훈 그룹장은 로봇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도훈 그룹장은 “영세한 중소기업에서는 실제 한 사람이 다양한 일을 담당하는 만큼 로봇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고, 실제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향후 로봇 트렌드도 다기능을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다는 취지다.
‘중소 제조공정 자동화 시장의 글로벌 NO.1’ 비전을 기치로 내건 뉴로메카가 밀접한 현장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타 로봇전문기업들과의 인터뷰에서는 듣지 못한 다양한 현장 이야기가 오고 갔다.
뉴로메카는 당장의 시장성에 맞춘 로봇은 물론, 영세 중소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도 열중인 모습이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진정한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김도훈 그룹장은 “영업그룹과 R&D그룹 사이에 CS본부가 별도로 있어, 3개 조직이 맞물려 현장에 밀착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협동로봇 영역을 넘어 로봇자동화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올라운드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축적되는 독보적인 레퍼런스
현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뉴로메카는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김도훈 그룹장은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니즈에 대응해 제품 및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마 어느 회사보다 많은 제조업 현장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용접에 특화된 협동로봇 옵티 시리즈를 글로벌 조선소 HD현대삼호에 공급했다. 무게가 무겁고 다양한 부품들이 조립되는 조선소에서 판넬 블록에 대한 슬릿 용접용으로 협동로봇이 도입된 첫 사례다.
HD현대삼호는 최근 판넬 블록 조립 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기반 판넬 슬릿 용접 시스템에 대한 노후화에 따라 교체가 필요했으며, 작업자와 진행하는 협업과 현장 안전을 위해 뉴로메카에서 제공하는 협동로봇에 대한 도입을 결정했다.
뉴로메카는 용접선과 용접봉간 좌우 편차 및 거리를 동시에 보정하는 기능과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해 CAD 정보 없이도 용접선을 인식하는 기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냈다.
김도훈 그룹장은 “옵티 시리즈는 용접 분야용으로 개발됐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운드 로봇 자동화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뉴로메카의 솔루션 구현은 비단 협동로봇에만 그치지 않는다.
김도훈 그룹장은 “지난 8월에는 델타로봇을 이용해 제주도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들의 공동 작업장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도 구축했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가고 있는 뉴로메카는 지난 7월에는 이차전지 배터리팩 전문기업 씨티엔에스의 이차전지 배터리팩 유연생산 라인 자동화 사업도 수주하면서, 로봇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력이 실적 성장 이끌어
축적되는 레퍼런스만큼 기술력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도 이끌고 있다. 실제 뉴로메카는 올해 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 1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대비 275%에 달한다.
그간 공 들여온 용접과 푸드테크 분야가 결실을 맺은 가운데, 랩 오토메이션, 의료, 스마트팜 등 신규 사업 영역이 실적을 견인했다.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과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따른 사업 다각화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김도훈 그룹장은 “뉴로메카는 핵심부품 내재화율도 85~90% 가까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선제적 기술개발 R&D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뉴로메카는 현재 △로봇 플랫폼 확대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 △부품 내재화 △AI 기술 통합 등 4대 기술 개발 전략을 강화하며, 초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그룹장은 “뉴로메카는 미래 자율제조 트렌드에 맞춰 파트별로 차곡차곡 준비해 가고 있다”면서, “이미 준비가 완료된 파트도 있고, 시장 전략에 맞춘 개발 계획도 잡고 있다. 더 발전해 가는 뉴로메카를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