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금리 3.0%시대'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4.1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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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전망 깨고 깜짝 추가 인하 단행
경기 부양과 성장 마중물에 무게중심 둔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p)를 전격적으로 추가 인하함에 따라 '금리 3% 시대'가 열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내린데 이어 연속 두차례 금리를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금리 동결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대힌민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성장에 경고등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현 상황이 달러당 1,400원대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둔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 더해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 위기 등이 맞물려 있음에도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국내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당선 소식은 국내 경제와 금융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 관련 국방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관세 인상, 이민자 추방 등 각종 비용 부담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원화 약세뿐 아니라 수입물가 상승과 수출 증가세 둔화 등 한국경제를 옥죄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금통위는 이같은 전반적 기류를 감안해 내년 성장률을 1%대까지 낮췄고, 특히 금리를 인하해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나고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의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날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미국(4.50∼4.75%)과의 금리 차이가 1.50%p에서 1.75%p에서 다시 확대된 점은 앞으로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탈출 러시나 원화 가치 하락의 위험성이 그만큼 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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