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부터 품목관세 적용…관세 일부 영향 가능성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철강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 대상 관세 부과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한국 철강 제품 수출도 10% 넘게 감소하는 등 피해를 면치 못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무협)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은 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 중량도 25만t으로 14.9% 줄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 등 주요국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세계 주요국 수입하는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간 철강 관세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약 4분의 3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미국 철강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높아진 후 새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철강 거래는 통상 수개월 전에 미리 이뤄지고, 관세 외에도 현지 경기 동향에 따른 수요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 관세 부과 후 몇주의 결과를 두고 관세 영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철강 업계는 장기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새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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