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전반적인 산업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과 경쟁 격화로 로봇 자동화기기의 인력 대체 현상은 가속될 전망이다.
국내 물류산업은 2000년 이후 온라인 쇼핑 확대, 신규 서비스 도입 등에 따라 급격한 양적 성장을 보였으나, 생산성 등 질적 성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물류산업은 물류 수요 다양화와 기술 변혁에 따른 환경 변화, 그리고 이에 대응하려는 물류 기업들의 혁신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운송 부문에서는 대량 수송에서 맞춤형 운송 서비스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의 확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거래의 방식과 물품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소규모의 개인화된 물류서비스가 증가하고 운송 조건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어 그는 하역 보관 부문에서는 수송 규모의 확대와 소량 다품종 처리 시설 도입 등에 따른 물류 창고의 대형화와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보처리 부문에서는 거래 규모의 증가와 수요자의 물류 관리 니즈 증대로 인한 정보 관리 제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과 물류산업의 핵심 경쟁력 변화로 인해 이러한 물류산업의 트렌드는 물류 기업의 물류네트워크, 노동, 상품 서비스 측면에서 핵심 경쟁력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물류 네크워크 측면에서는 소비자 니즈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물류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며 현재의 물류 네트워크는 물류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는데 점차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은 모은다.

하지만 이러한 급변하고 있는 변화에 대해 혁신적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자와 수요자와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방식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구조 변화와 인건비 상승은 물류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선진국 및 선도 물류기업들은 물류로봇 등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라고 전했다.

상품 서비스 측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물류 산업의 복잡화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정보 관리 분석을 통한 효율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물류 정보 제공, 물류 서비스 및 자산 관리 시스템 등 개발이 활발하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 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분명 국내 물류 산업 환경에 문제점은 있다. 우선 기업 측면에서 볼 때 국내 기업은 물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와 활용이 아직까지 부진한 편으로 평가된다. 인력면에서 보면 자동화에 따른 고용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가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 관련 직업이 대부분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물류 종사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본인의 일자리, 또는 업무 변화 정도가 비교적 낮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4차 산업산업) 전망과 큰 차이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4차 산업혁명 도래 시점의 불확실성, 종사자 인식 부족이 맞물려 물류산업의 구조조정의 방향성과 대책 마련이 미진한 상황이다. 국내 물류 인프라의 경쟁력이 낮고 법 제도가 경직적인 측면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정부와 물류기업, 물류산업이 인식을 하고 정부는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물류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물류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연구성과를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한 영세업체, 스타트업과 공유하여 물류산업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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