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전기차 수요 바람이 분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12.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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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대를 맞아 자동차 역시 환경 친화적인 기술과 성능을 활용해 친환경 탈 것으로 바뀌고 있다.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활용 등 기술간 융합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사용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러시아 최초의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설치됐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러 최초 전기차 충전소 문 열어

[Industry News 최홍식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지난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이 진행된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이 진행됐다. 연해주에 생긴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극동러시아 최초로 총 2대의 충전기가 상시 운영될 예정이며, 이 충전소를 통한 차량 완충 시간은 6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전기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러시아에 전기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에 참석한 러시아 에너지부 알렌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장관은 러시아 내 전기자동차는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블라디보스토크 전기차 충전소를 기반으로 극동 러시아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러시아에서 친환경 전기차량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유류비 인상과 연관 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휘발유 가격의 약 50%는 직간접적 세금이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 유류세 증가로 최근 4년간 국제유가가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 휘발유 가격은 지속 인상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발표를 통해 2018년에도 유류 간접세 인상이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연간 휘발유 가격이 3~4루블 정도 인상될 것 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의 인구수 대비 실질소득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 상반기 30000루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0월 옥탄가 95 기준으로 1가격은 약 40루블로 이는 실질소득의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시내 교통체증까지 고려한다면 소득 대비 유류비 절감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상적 차량 활용 이외 택시 영업으로 활용에 유리

또한, 러시아 현지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일반인의 택시 영업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개인 차량 운행 시간 및 거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라고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분석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은 택시 평균 이용요금을 떨어뜨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택시를 불러 탈 수 있도록 했다. 택시 이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등장 및 활성화로 사람들은 출퇴근이나 자녀통학지원, 장보기 등 일상적인 차량 이용 외 남는 시간을 택시 영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 영업을 할 경우, 기사는 일정 금액의 보증금 및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개인 소득으로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택시 수입 확대를 위해 유류비 절감은 필수적인 고려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무역관은 보고했다. 실제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0번 택시를 부르면 그중 3~4번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올 정도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지역별 전기자동차 분포도 [그래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러시아 지역별 전기자동차 분포도 [그래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마련 필요

현재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러시아 전역에 170개소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소가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서부 러시아에 몰려 있으며, 극동의 경우 지난 9월에 설치된 블라디보스토크 충전소가 유일하다. 러시아 에너지부에서 2016111일부터 러시아 모든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지시를 내렸으나 실제 이행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현재까지 전기차를 구매한 사람들 대부분은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많으며, 집안 내 콘센트와의 연결을 통해 차량 충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소 우선 설치를 주장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이 진행된 이후에야 전기차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기차가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는 현재까지 더 비싼 편이라 잠재 구매자가 한정돼 있다는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당부했다. 러시아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전기차 충전소 확대 방안을 논의중에 있으며, 일부기간동안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러시아 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정부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문화 및 대기오염 개선을 이유로 주목하고, 소비자들은 유류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상관없이 전기차에 대한 판매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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