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스그린에너지, 서아프리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수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4.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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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리에 110MW의 태양광 발전소 BOT 사업자로 선정된 엘에스그린에너지는 서부아프리카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및 ICT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AMS T&C의 자회사다.

1억9,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 진행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엘에스그린에너지는 그동안 쌓은 성과와 노하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리의 공공기관 공사감독업무기관으로 선정돼 2년차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서부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있다.

말리, 1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수주
엘에스그린에너지는 전기가 부족한 여러 지역에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서부아프리카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및 ICT 분야의 모든 공사 및 운영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엘에스그린에너지 김섭 대표는 “2015년 말리 59개 지역의 우정국에 독립형 태양광 설치 사업을 비롯해 152개 행정기관 접지 및 전기설비 설치사업과 110km에 이르는 행정통신망 설치사업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이러한 현지 정부와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말리 파나(FANA)지역과 블라(BLA)지역에 총 110MW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엘에스그린에너지는 말리 우정국 59개 지역에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엘에스그린에너지는 말리 우정국 59개 지역에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태양광으로 발생되는 전력의 생산과 공급을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다.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태양전지 패널, 배터리, 충전조절기, AC/DC 인버터로 이뤄진다. 이러한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설치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로 전력망 보급이 어려운 산간이나 섬 등의 오지에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섭 대표는 “독립형 태양광은 아프리카와 같이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 적합해 말리 우정국 사업 이후 현지 정부로부터 호평을 얻었다”며, “향후 지역별 가로등, 무선기지국 등 타 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현지 국가전력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는 공식적으로 50개가 넘는 국가가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언급한 김섭 대표는 “대륙을 전체로 볼 게 아니라 각 나라별로 시장을 따로따로 봐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경제구조 및 정치구조가 안정화 되지 않고 대외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나라별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에스그린에너지 김섭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엘에스그린에너지 김섭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해외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한 분석
엘에스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서부아프리카 말리 정부와 전력구매계약(PPA) 및 정부보증(Sovereign Guarantee)을 전제로 1억9,000만달러를 초과하는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국내 은행과 투자기관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불신으로 해외 투자기관을 통해 펀딩 자금을 조달했다. 해외 투자기관의 경우, 국내와는 반대로 전력구매계약과 정부보증에 대한 내용을 전제로 훌륭한 사업성을 검증 받아 전체 투자자본 유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김섭 대표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필요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먼저 개발 예정인 국가에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사업과 관련한 법적인 행정업무를 비롯해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 필요한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인 또는 현지에 장기간 거주한 전문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의 경우 영위하고자 하는 사업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거나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이나 문화는 물론 개인적인 성향 등 어느 하나 같은 게 없는 해외 시장의 경우 국가 전반에 대한 조사, 국가 시장 경제, 경쟁사 등의 현지 기초조사와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섭 대표는 해외개발 관련 프로젝트 및 금융조달 등 국제 은행 및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말리 파나 지역의 변전소 현장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말리 파나 지역의 변전소 현장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김섭 대표는 “아프리카는 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국가이기에 신재생에너지가 꼭 필요한 블루오션 시장인데,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태양광 발전소 공사에 국내 EPC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불신의 벽’을 실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굉장히 호의적인 중국이나 미국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어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가능하면 상호 신뢰를 쌓으며 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부아프리카 태양광 사업의 전진기지
말리의 파나 지역에 70MW 규모, 블라 지역에 40MW 규모로 총 1.74km²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준비 중인 엘에스그린에너지는 향후 30년간 운영 및 유지까지 총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향후 범위를 넓혀 동일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AMS T&C 관계자와 말리 DNE 국가전력청장, 세네갈 부청장이 태양광발전소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사진 왼쪽부터 AMS T&C 관계자와 말리 DNE 국가전력청장, 세네갈 부청장이 태양광발전소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엘에스그린에너지]

말리의 이동통신사 수익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매년 전력 수요가 15%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김섭 대표는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적, 지리적 요건이 좋지 않아 많은 기업과 금융이 꺼려하는 지역이지만 기술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면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꾸준하게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기술적으로 세계 수준에 있는 국내 기업들이 보다 진취적으로 해외사업에 뛰어든다면 더 많은 기회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한편, 엘에스그린에너지는 말리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 지역에 서부아프리카 태양공 체험관을 마련해 주변국에 태양광 발전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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