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윈드, 세계 풍력 타워 시장 선도하며 에너지 주권 확보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4.06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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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풍력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일찍 시장에 진입했고, 대부분 유럽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국내 풍력 기업이 해외시장에 나서면 이들 공룡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점에 이른 기술력은 물론 가격경쟁력, 또 경쟁사이사 고객사가 될 수 있는 기업들과의 활발한 커뮤니티도 중요하다.

풍력 강국의 꿈, ‘시장 활성화 위해 정책 일관성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전문성 부족과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경영이 어려워지자 사실상 영국 정부가 나선 것이고, 고용 보장, 향후 영국 해상풍력단지 등 사업추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CS윈드를 선택했다.” CS윈드 방성훈 전무가 영국 내 유일한 풍력 타워 제조업체를 인수할 당시를 회고하며 밝힌 말이다.

풍력 타워 제조업체로 숱한 성공신화를 써온 CS윈드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러브콜을 통해 지난 2016년 영국 국영 타워 제조업체 WTS를 1파운드로 인수했다. 풍력업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이 된 인수 건을 통해 세계 풍력 시장에서 CS윈드는 전문성과 역량 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CS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CS윈드]
CS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CS윈드]

고도화된 기술력, 해외서 입증

2003년 국내가 아닌 베트남에서 풍력 타워 분야 사업을 시작한 CS윈드는 현재 중국과 캐나다, 영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6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그룹사로 보면 2012년 처음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CS윈드는 지난해를 포함 3억 달러라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풍력 타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무적인 성장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발전을 두고 방성훈 전무는 “도전하고 변화하라는 사내 문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방 전무는 “일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인 설립 후 직원들의 교육훈련을 위해 베트남 법인에 3개월가량 파견 과정을 거친 바 있다”면서 “캐나다 법인 직원들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현재는 고도로 숙련된 작업자로 거듭났고, 중국에서도 단기간 내 기존대비 2배의 물량을 소화하는 고된 일정을 묵묵히 수행해낸 경험이 있는 데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CS윈드 직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풍력 분야 타워 제작은 철판 절단과 용접, 도장, 내부 부착물 장착의 순서로 진행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술은 철판용접과 도장 기술이다. 최대 85mm에 이르는 철판을 결함 없이 신속하게 자동용접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용접기술과 숙련된 인력이 요구되고, 그런 면에서 CS윈드는 4시그마 수준, 다시 말하면 0.62% 불량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m 용접 시 용접불량이 6cm 수준에 불과하다.

CS윈드의 기술력은 다양한 해외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지멘스와 영국 해상풍력타워를 영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는 2억 달러에 달하는 물량이자 아시아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유럽 수출 기록을 달성한 사례다.

CS윈드 방성훈 전무는 '도전하고 변화하라'는 사내 조직문화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CS윈드 방성훈 전무는 '도전하고 변화하라'는 사내 조직문화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연관 산업 편입, 현지화로 경쟁력 확보

또 CS윈드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베어링 제조사인 삼현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타워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베어링 분야는 현재 유럽기업들이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방 전무는 “타워분야 글로벌 인지도와 기술력에 베어링 분야의 가세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치단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풍력발전은 부품이 되는 풍력타워의 원가요소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CS윈드는 베트남과 중국, 말레이시아 법인처럼 현지의 저렴한 생산요소를 충분히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캐나다 공장과 같이 풍력단지가 건설되는 곳에서 타워를 생산해 물류비를 절약하는 점, 또 국내기업 위주, 지역기업 위주 등 해외 현지 국가에 존재하는 로컬콘텐츠와 같은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CS윈드가 생산한 풍력 타워의 내부 모습 [사진=CS윈드]
CS윈드가 생산한 풍력 타워의 내부 모습 [사진=CS윈드]

풍력 산업 활성화 위한 일관된 정책 필요

CS윈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남 해상풍력시범단지 조성과 신산업 10개년 계획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해상풍력 타워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거나, 풍력발전단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 지분을 확보 후 타워 공급과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방 전무는 “국내 해상풍력은 계획 입안단계의 수준에 있어 구체적인 참여방안을 밝히기 어렵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계획이 구체화되면 어떤 형태로든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풍력산업은 해외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고 풍력발전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 개발과 관련한 정책들이 대부분 지연되고 있고, 각 지자체의 정책 혼선도 있어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풍력 기업들이 확신을 가지고 국내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방성훈 전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고, 국내 풍력단지 개발과 관련 산업에 대한 정책지원 대책도 조속히 확정돼 향후 우리나라의 에너지 부족과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풍력발전 사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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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2020-10-30 15:03:51
10m 용접에 6cm가 어떻게.. 4시그마 인가요.. 10m에 6cm 오차면 불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