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프, 벽체 일체형 BIPV 제품 개발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5.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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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산업이 확대되면서 연관 기술의 발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데 부지 부족의 문제가 생겨나고 도심에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지붕 및 벽체 등에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시장 영역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이라고 하면 대부분 창호를 이용한 설비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BIPV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활용한 설비들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창호를 이용하는 일반적 BIPV 기술 이외에도 새로운 기술들이 상용화 되면서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자립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금속 기와와 벽체사이딩(벽체마감재)과 같은 외부 마감재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며 BIPV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페루프 박서정 대표를 만나 신개념 건물일체형태양광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페루프 박서정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페루프 박서정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와전문 기술 기반한 신재생에너지 기업
페루프는 1970년 설립되어 기와를 전문적으로 제조해온 기업이다. 지난 2002년에는 기와장이로 살아온 선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돌입자도포 금속기와를 제조했으며, 이듬해 해외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돌입자도포 금속 벽체사이딩을 개발했으며, 재생에너지 확산과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페루프 역시 금속기와 및 벽체사이딩에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태양광 건축자재를 개발했다. 

페루프의 태양광 모듈은 플렉시블 박막 CIGS 태양광 모듈을 기와 및 벽체사이딩에 접목해 BIPV용 자재로 완성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중량은 기존 결정질 태양광 모듈 대비 20% 정도 가벼우며, 추가 구조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건물일체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강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모듈 피해 우려가 적으며, 진동이나 충격에 강해 우박 등에 의한 파손 우려도 적다. 또한, 입사각도에 의한 영향이 적어 일반 건물 지붕뿐만 아니라 수직 벽체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태양광발전 시설이 돌출구조로 설치되면서 미관상 문제가 제기되는 반면 페루프의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돌출 없이 설치가 가능해 미관적으로도 뛰어난 연출이 가능하다.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태양광발전 설비 제조 
돌입자도포 금속기와를 16년간 생산하고 있는 페루프는 현재 생산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자연형상의 인터락킹 구조의 기와를 일본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해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페루프의 돌입자도포 금속 벽체사이딩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건축물의 품격을 높여주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페루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CIGS 모듈을 활용한 BIPV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러 디자인으로 연출이 가능해 건축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남향 2층 빌딩 벽체에 3kW급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해당 설비의 12월 한달 발전량을 기록한 결과 맑은 날 기준으로 일일 4.5시간의 생산량을 나타냈다. 해가 짧은 겨울에 측정했음을 감안하면 기존 BIPV 모듈의 효율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BIPV 제품과 차별화되는 제품으로 시장 확대 추진
지붕과 벽체외장재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페루프는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기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운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된 제품이 페루프솔라 BIPV다. 이 제품은 그동안 태양광발전 설치와 관련해 경관이나 미관, 안전, 구조, 민원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설치를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의 경우 창호에 적용되는 사례가 가장 많다. 유리에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거나 구조물을 직접 설치해 모듈을 구축하는 방법이 많이 활용됐다. 페루프의 벽체사이딩 태양광 등의 제품은 건물 외장재로서 창호와는 또 다른 느낌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법과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발전 설비를 확산한다는 측면에서 산업의 성장 및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페루프의 지붕 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완료된 전경 [사진=페루프]
페루프의 지붕 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완료된 전경 [사진=페루프]

BIPV 제품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합한 자재
에너지 및 환경 문제로 인해 태양광발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태양광발전 설치 사업과 시장 형성은 이뤄져있으나 BIPV 분야는 시장 형성 단계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이행을 위해서는 BIPV 사업 영역도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이에 페루프는 국내 BIPV 산업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던 페루프솔라 제품은 경량 BIPV 자재로 하중을 고려해야 하는 공장 지붕에 무게 걱정 없이 손쉽게 설치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 BIPV 제품이 지붕재 또는 건물 외장재로 인정된다면 공장 지붕 태양광은 물론 BIPV 태양광 산업 역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균등한 기회와 다양한 지원 방안 필요
화석연료의 고갈 위험과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역시 그린홈 보급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규모와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발전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움 부분이 많다.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사업이나 과제에 참여를 하는데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상황도 많았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태양광발전을 사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지원이나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느 산업분야든 중소기업이 활성화 되어야 기술 및 제품이 다양해지고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기에 태양광 산업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권이 보장되고 가격 경쟁력이 생겨난다면 합리적인 소비 역시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건전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한다. 

편리한 시공, 우수한 디자인의 태양광 제품 개발 보급 주력
페루프의 목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나아가 미래에도 한결같이 보다 손쉽게 시공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건물일체형태양광 지붕재와 벽체가 기존 방법 대비 간편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나은 방법으로 시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공기간과 비용의 절감은 이루되 발전 효율은 더 높이고 디자인적으로 더 우수한 제품을 태양광산업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결정질 태양광모듈 대비 20% 수준의 경량화 제품, 고정 작업을 줄여주는 상호 체결식 구조, 물골 기능 함축과 같은 부자재 감소 등의 성과물을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페루프의 제품과 타 제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품질 우수성으로 건물일체형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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