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PV·BIPV 시험인증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6.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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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장기옥외 실증시험이 가능한 시험단지와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시험단지 등 독보적인 PV 및 BIPV 시험인증 기관인 KCL의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태양광설비 시험, 인증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 만난 KCL 장태연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은 “최근 이슈가 되었던 ‘화재참사’, ‘지진발생’ 등에 대응할 수 있는 BIPV 모듈 및 시스템 제품들의 성능 및 신뢰성을 평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블라인드형 및 외벽형 컬러 BIPV 등 친환경 학교 외벽태양광 구축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국내 유일의 PV 및 BIPV 성능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건물외피기술센터, 옥외실증시험센터, 건물에너지기술센터, 기후환경실증센터 등 총 4개의 센터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건물외피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창호, 문, 커튼월, 단열재 등 건물외피의 패시브적인 부문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 수행 및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시험평가기반 구축의 해외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옥외실증시험센터는 서산 53,000m2의 옥외노출시험장을 기반으로 기존 KCL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내후성 시험평가 기술을 자동차 및 고분자 소재부품 분야로 확대해 기술개발 및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고, 태양광 및 BIPV 분야의 KS 시험인증기관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동형 현장평가시스템 구축, 태양광 접속함 인증시험 기반 구축 등의 시험인증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BIPV 분야에 있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과제인 ‘학교 건물일체형 태양광 제품 및 융합시스템 개발’과 ‘건자재형 BIPV 모듈·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통한 옥외 성능평가기술 개발’을 수행하면서 BIPV 모듈 및 시스템의 적용기술 및 시험평가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건물에너지기술센터에서는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감시키기 위해 건물 태양광 적용 및 ESS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건물환경개선을 위한 HVEC, 미세먼지·보건용마스크 필터 등의 기술개발 및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식약처 보건용마스크 시험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기후환경실증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2017년 기후환경 실증 실험동을 준공했으며, 산업부의 재난치안용 멀티콥터무인기(드론) 시험평가, 국토부의 다환경 해외 맞춤형 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시설 성능평가, 환경부의 기후변화 대응 그린인프라 시설의 다환경 성능평가 등의 기술개발 및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듈러주택 에너지효율,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 채광효율, 차세대 건자재 시험평가 등의 평가기술 개발 및 시험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장태연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장태연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태양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데, 관련 시장동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발맞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자료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발전설비(비중) 기준 2016년 9.2GW에서 2030년 68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IPV 시장의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Nonomaket 2017의 BIPV Markets and Technology에 따르면 세계 BIPV 시장은 2016년 기준 발전량 403MW, 매출 814백만달러에서 2026년 기준 5,587MW, 매출 7,603백만달러로 약 10배 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BIPV 산업도 기존 이건창호, 알루이엔씨, 일진유니스코 등의 창호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 중심에서 LG전자, 아반시스, 현대중공업 등의 다양한 태양전지 셀과 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상당히 전망이 밝다고 판단된다.

BIPV와 같이 건물과 연계된 건물에너지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BIPV 기술동향이나 이슈가 있다면?
최근의 BIPV 기술 및 시장은 큰 태풍의 눈에 위치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 정부에서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태양광의 다양한 입지에 설치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민간 기업들의 시장합류와 기술개발의 움직임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BIPV의 기술적인 동향에 있어서는 제품의 다양화와 경량화를 말할 수 있다.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로 양분화 되었던 BIPV 제품들이 다양한 컬러(8종 이상)를 표현하는 컬러 모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 유리접합(GtoG : Glass to Glass) 방식으로 무게감이 느껴졌던 BIPV 제품을 유리로 대체하거나, 경량화 유리를 사용해 제품을 구현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들의 개발은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으나, 최근 국가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화재참사’, ‘지진발생’ 등에 대응할 수 있는 BIPV 모듈 및 시스템 기술이 개발되어야 하며, 그러한 제품들의 성능 및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KCL에서 시험평가 기술개발 및 기술검증을 하는데 앞장서겠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친환경 BIPV 학교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친환경 BIPV 학교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학교 건물일체형 태양광 제품 및 융합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서울시 2개 학교, 충북도 1개 학교를 실증모델로 선정해 개발제품 및 융합시스템의 적용과 실증을 통한 경제성 분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디자인을 고려한 컬러 BIPV 제품과 창호 일체형 블라인드 제품을 학교에 적용해 학교 디자인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환경에 맞춰 BIPV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는 시험평가를 통한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과 ‘친환경 디자인의 신재생에너지 학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월계중학교가 1차로 선정됐으며, 과제 참여 기업인 쏠라테크와 LG하우시스에서 개발된 BIPV 제품을 활용해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2차년도 기간 중에 실증 시공을 완료해 발전량,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CL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건물에 적합한 BIPV 모델을 도출하고 성능/안전성 확보를 통해 ‘재생에너지 3020’에 발맞춰 향후 전국 약 1만4,000여개 학교 보급 확대 및 학생 등 사용자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통한 인식개선을 통해 국가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탄소배출량 저감에 일조하고자 한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제언이나 비전을 제시한다면?
국내는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입지조건이 제한되어 있어 수상/해상, 건물, 철도 유휴부지, 도로 등 다양한 형태로의 입지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양한 입지에 적용될 수 있는 ‘다기능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CL은 건설자재, 냉난방 공조설비, 전기/전자 설비 등 에너지 관련 시험평가기반과 신뢰성 관련 R&D를 바탕으로 다기능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을 실현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또한, 바이오/의료, 생활제품 필터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과 확대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를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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