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원, ‘스마트공장 보급수준 고도화 전략’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8.07.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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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말을 기준으로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통해 5,003개의 스마트공장이 보급·확산 됐으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구축된 솔루션 대부분이 기초 단계에 해당해 중소기업 현장여건에 맞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중소기업 R&D 및 스마트공장사업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최철안 원장 인터뷰를 통해 향후 국내 스마트공장 추진 정책과 지원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 인터뷰…①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목표를 갖고 공장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하며 먼저 필요한 부분부터 한걸음씩 차례차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스마트공장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스마트공장이란 개념은 아직 대부분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쉽게 풀어서 말하고 싶다. 스마트공장은 말 그대로 스마트화 된 공장이다. 어떠한 주문이나 어떠한 형태의 물량, 요구사항들을 적재적소에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 스마트공장이라 생각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최철안 원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조현장에서 공장이 스마트화 된다는 것은 제조현장의 기계, 설비, 공정, 유통 등 모든 것이 연결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공장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고객의 주문에 따라 근사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똑똑한 지능형 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이 기존 공장과 다른 점은 첫째, 기존 제조공정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되면서 실시간으로 자재현황, 고객들의 요구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적재적소의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다.

둘째,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판단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 정보를 사전에 판단해 개인맞춤형 유연생산체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ICT기술을 적용해 자동화된 공장설비와 자동제어장비, 스마트기기 등이 서로 연결돼 공장자체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공장이 잘 운영·관리되고 사전 예지정비를 위한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와 가치창출에 정보통신과 데이터 기술,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 분석과 창의적인 생각이 접목되면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스마트공장 시장 동향과 국내 기술력 수준은?
한국노동연구원의 스마트공장 효과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은 2014년 4,764억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5.92% 증가한 6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의 시장비중을 보면 중국(20.3%), 미국(19.8%), 독일(13.4%), 일본(12.9%), 한국(11.7%), 영국(3.5%) 등의 순으로 스마트공장의 세계 지역별 증가율을 보면 중국(7.08%), 한국(6.49%), 미국(6.16%) 등으로 나타나 한국은 중국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기술별 시장전망 (단위 : 10억달러, %) [자료=Markets and Markets(2015), SmartFactory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0]
스마트공장 기술별 시장전망 (단위 : 10억달러, %) [자료=Markets and Markets(2015), SmartFactory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0]

그러나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이 커지는 것에 비해 국내 스마트공장 요소기술 및 공급기업의 역량은 세계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다. 최근 산업부와 과기정통부에서는 스마트공장 로드맵 기술구성을 디바이스(기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3계층으로 스마트공장 요소기술을 제시하고 있는데 각 계층별 수준차이는 있지만 대략 글로벌 수준의 40~9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각 기술분야에서 외산 제품 및 솔루션들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어 국내 공급기업들은 외산 제품이나 솔루션을 도입하는 실정이다. 이에 기정원은 중소기업 R&D지원사업 및 스마트공장 현장수요형 R&D지원사업 등의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국내 중소 공급기업 육성 및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 미국 등 주요 제조강국들은 고령화 등의 노동기반 약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제조와 ICT 융합을 통한 미래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Q. 기정원의 스마트공장 관련 지원 사업은?
우선 기정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핵심은 고도화에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PC의 윈도우처럼 계속 업그레이드 해줘야 한다. MES나 ERP 등 역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지원체계도 중앙 집중형보다는 지역 중심의 체계로 변경해 지역중심의 보급·확산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지방중소기업청, 지역TP, 지역협의체 등과 협업해 보급방법 및 확산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정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크게 ‘생산현장 디지털화사업(스마트공장 고도화전용)’, ‘스마트화 역량강화사업’,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개발사업’ 세 가지다. ‘생산현장 디지털화사업’은 기존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활용도 및 보급수준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의 기능 개선과 추가를 통한 업그레이드,  사물인터넷(IoT) 적용 및 실시간 모니터링 범위확대를 위한 설비의 추가 도입·연동 그리고 스마트공장 적용범위 확대를 위한 생산계획·물류·고객관리 등의 연계시스템의 추가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과제당 구축비용의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추경사업공고를 통해 수시모집을 진행 중에 있다.

‘스마트화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전문인력 부족 등 애로사항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현장 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전문 컨설팅기관 Pool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에게 현 수준진단을 통한 스마트공장 로드맵 수립 및 세부실행과제 도출과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과제당 최대 8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수시모집을 통해 지원기업 신청·접수 진행 중에 있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개발사업’은 데이터 저장 공간 및 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구축 지원하는 사업으로 다수의 기업이 활용 가능하도록 공정의 구성·확장·재구성이 가능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기정원이 보유한 경영혁신플랫폼과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개발된 솔루션을 테스트·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과제당 최대 1억4,000만원을 지원하며 올해 시범적으로 2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유출방지시스템구축사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보안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 중소기업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도입과 함께 보안 솔루션도 같이 구축할 수 있도록 패키지 형식의 정책 연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어 앞으로 정부의 스마트공장 사업에도 이 보안솔루션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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