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통해 에너지 자립도 끌어올리는 모로코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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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모로코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태양광 및 풍력 산업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각각 2GW 확대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세계 2위의 인광석이 매장돼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자원의 생산량이 적어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97%나 된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에너지 전환 및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세계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모로코 역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원 다변화 및 효율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모로코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태양광 및 풍력 산업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모로코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태양광 및 풍력 산업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코트라 모로코 무역관에 따르면 모로코 에너지광물부 Aziz Rabbah 장관은 최근 Maghreb Arab Press(MAP)를 통해 “모로코 정부는 현재의 에너지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서 돌파구를 찾을 예정이다”며, “향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수력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34%인 모로코는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발전 용량을 각각 2GW로 확대해, 국가 전력생산량의 42%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모로코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로코는 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효율 증진을 통해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해소하고, 무역수지 불균형 및 국가 재정 적자폭 축소, 에너지원 다변화, 전 국민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중해-북아프리카 지역의 재생에너지 개발 선도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모로코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로코는 연간 3,000시간의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빛의 강도가 크고 광전효율이 높아 태양광발전 확산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모로코에서는 태양에너지공사를 주축으로 5개 지역에 태양에너지단지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모로코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소를 확장해 2020년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모로코 재생에너지관리청(MASEN)은 미델트(Midelt) 지역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소는 늦어도 2019년에 건설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의 경우 1980년대부터 테투안(Tetouan) 지역을 시작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며, 올해만 약 300MW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미델트 및 타자(Taza) 지역에서는 새로운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착수돼 2020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는 풍부한 일조량과 더불어 풍황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3,5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갖고 있어 풍력발전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모로코 재생에너지청은 조사분석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는 재생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보다는 해당 국가에 맞는 적정기술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사진=dreamstime]
모로코 재생에너지청은 조사분석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는 재생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보다는 해당 국가에 맞는 적정기술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사진=dreamstime]

재생에너지 활용도 높이기 위한 모로코 정부의 노력

모로코 정부는 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을 위해 다수의 기술학교 등을 세워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6월 세계은행이 모로코 태양광‧열 에너지 프로젝트에 2,500만달러를 융자한데서 알 수 있듯이 모로코 재생에너지 사업은 현재 활기를 띠고 있다. 모로코 재생에너지청은 조사분석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는 재생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보다는 해당 국가에 맞는 적정기술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에 따라 모로코는 말리와 기니 등 아프리카에 속해 있는 많은 국가들과 협정을 체결하고 모로코가 그동안 습득한 재생에너지 기술 이전 및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로코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기 사용의 효율화를 극대화하면서, 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절전용 전구를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20% 소비 절감시 20%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서비스분야 및 가정용 전기 사용에 대한 규범을 마련해 소비자에게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변압‧변속기의 사용 및 냉온 보관의 최적화 등에 대한 정보를 산업용 전기 사용자에게도 홍보해 나가면서 전력 소비 합리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중교통 분야도 관련 에너지 효율 규정 적용 등을 개정해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모로코 무역관은 "모로코 재생에너지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므로 모로코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자재 납품을 위한 수출 마케팅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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