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주목하는 아프리카…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추진 확대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0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가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90%까지 줄인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기 공급은 물론 지역사회 내에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로 지역사회 경제 제고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화 시설로 전력공급, 지역경제 발전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아프리카 국가들이 폐기물을 통한 에너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함량이 높은 가연성 폐기물을 일련의 변환 과정을 거쳐 연료로 생산하는 것을 폐기물에너지로 본다면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고형폐기물 등을 이용한 발전 잠재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증가로 인한 쓰레기,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의 에너지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iclickart]
정치적으로 안정되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증가로 인한 쓰레기,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의 에너지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iclickart]

이를 증명하는 연구 성과도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공동연구센터(Joint Research Centre)는 아프리카에서 배출된 고형폐기물을 이용한 발전 잠재력이 2025년경 122.2TWh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아프리카 전역 전기요구량의 20%에 해당하는 양으로, 총 4,000만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폐기물 중 일부만이 회수 후 재사용되고, 주요 도시와 수도에만 폐기물 처리 시설이 위치한다. 따라서 보고서는 만약 아프리카에서 폐기물 발전이 좀 더 보편화 된다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부룬디, 말리와 시에라리온, 르완다와 소말리아 등 전기보급률과 1인당 전기 사용량이 낮은 국가가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통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알제리 사무소는 지난 4월 “이집트 정부가 폐기물 총괄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지주회사와 총 수입 중 80%를 폐기물에너지화 플랜트로 전환할 예정이며, 이는 추후 확대될 계획”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 이집트는 이 같은 개념의 프로젝트를 이집트 내 58개 발전소에 일괄 적용한다고 소개했다.

아프리카는 인구 대국이 많고, 최근 정치와 치안이 안정되는 국가들 사이에서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GDP 규모는 작지만 폐기물을 통한 발전 시장 잠재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집트 외에 케냐는 2008년부터 시행된 FIT 정책으로 전력망 운영자들이 풍력과 바이오매스, 수력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우선적으로 구매, 송‧배전할 것으로 의무화했다. 또 2010년 개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통해 생산된 전력도 우선 거래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나이지리아는 재활용 센터 가동과 이를 통한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pixabay]
나이지리아는 재활용 센터 가동과 이를 통한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pixabay]

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케냐 나쿠루 도심에서는 1일 500톤, 연간 18만2,500톤의 쓰레기와 폐기물이 발생하고 대부분 쓰레기가 폐기물 처리장에 쌓이고 있다. 케냐 정부는 때문에 매립지에 전기발전 프로젝트를 공공-민간합작투자(PPP)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폐기물활용에너지화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한 발 더 앞서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은 주 정부가 폐기물 관리 부문을 선도하고 있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관리하는 데 있어 언제나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애써왔다. 라고스 폐기물 관리 당국의 전 대표인 올라 오레산야(Ola Oresanya)는 “우리 시장 중 한 곳인 아이코시(이하 Ikosi) 시장에서는 이미 폐기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재활용 센터로 네 곳의 센터가 가동되고 있고, 현재 가동 중인 여러 다른 시설 외에도 타이어 분쇄 공장에서 중고 타이어를 이용해 고무를 생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폐기물의 에너지화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관리당국은 아프리카 지역 내 최대 매립지 중의 한 곳인 올루소순(Olusosun) 매립지에 매립된 폐기물로부터 메탄가스를 추출하는 기계장치뿐만 아니라 Ikosi 과일 시장에서 과일 쓰레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전력 생산 플랜트도 설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전하게 가동될 경우, 전력 생산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폐기물의 에너지화 프로젝트는 전체적으로 라고스 주와 나이지리아 정부, 또 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