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주춤… 中·日 ‘울고’ 韓 ‘웃었다’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0.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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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22.5%, BYD 61.1% 대폭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전기차 배터리 세계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침체로 대부분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일본계 파나소닉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점유율이 상승했다.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표=2019년 10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표=2019년 10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SNE리서치는 지난 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8월 세계 각국 차량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7.1GWh였다.

중국의 경우 BYD는 가장 큰 감소폭(61.1%)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 침체를 주도했으며, AESC도 소폭이나마 사용량이 감소했다. 이외에 Guoxuan과 Great Power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예외도 있었다. CATL은 BAIC EU5, EX3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승용차 신모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중국계 업체 중 유일하게 배터리 사용량이 50% 가까이 급증해 CATL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시장 침체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소닉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에서 테슬라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22.5%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모두 사용량이 증가해 점유율이 올랐다.

한편, 올해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1.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누적으로 견조한 추이가 유지되었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보조금 축소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 세계 성장 추이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의 적절하게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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