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도 선택 가능해진다… 산업부,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 나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19.10.22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광주광역시에 2019년 10월부터 4년 동안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실증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가 서울시와 광주광역시에 대규모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체험단지를 본격 조성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7월 19일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신규과제를 공고한 결과 5개 컨소시엄이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중 최종적으로 SKT(광주광역시), 옴니시스템(서울특별시) 컨소시엄이 선정돼 올해 10월부터 4년 동안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가 조성되면, 소비자들은 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하듯 전기요금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가 조성되면, 소비자들은 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하듯 전기요금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사진=dreamstime]

알뜰한 전기 생활의 메카, 광주광역시

‘빛(光) 고을(州)에 똑똑한 빛이 그려진다’라는 목표로 SKT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에 새로운 서비스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총 7.000세대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로 경부하시간대에는 낮은 요금,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인 계시별 요금제, 전력 수요관리를 포함하는 요금제 등 다양한 전기요금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처럼 전기요금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계시별 요금제 및 서비스상품 등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스마트세탁기를 동작(최대부하시간 최소가동, 경부하시간 최대가동)시켜 자신만의 전력사용 패턴을 만들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00세대 2개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동형 ESS를 제작해 특정시점에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건물(예식장/상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에너지 공동체, 서울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은 주민 참여로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스마트 에너지공동체’를 서울시에 실증할 계획이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2,000세대의 아파트와 저층주거·상가·빌딩 둥 1,000세대를 대상으로 선택형 요금제를 운영하고, 공용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공동체에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와 같은 분산된 전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서비스도 실증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태양광 조합에 참여, ‘공유형 태양광’을 아파트 유휴부지에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전기재판매업자에게 전력시장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게 된다. 판매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시장, 또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수익금은 조합 구성원들에게 지급된다.

산업부는 SKT,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를 높이며 경제성을 갖춘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제약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소비자가 동참하는 스마트그리드 단지는 기술 및 공급자 중심에서 사람 및 수요자 중심의 에너지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러한 실증에서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재탄생하길 희망한다. 정부도 이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