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LG화학,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제고 나선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2.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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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설립…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LG화학과 금융권이 손을 잡았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와 LG화학은 12월 9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수출입은행 방문규 은행장, 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 대한상공회의소 김준동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 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LG화학과 금융권이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사진=dreamstime]

이번 협약식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했으며, 특히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과 금융권이 손을 잡아 의미가 있다. 이들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협력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금융기관들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자금 중 50억달러를 향후 5년 동안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LG화학과 함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융프로그램 등을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설 및 운영 자금에 대한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은 2차전지 사업 조사 연구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뒤 마련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정부는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 강화를 위해 R&D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러나 해외 시설 투자와 M&A 등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협의체 구성과 협력 프로그램은 시설 투자나 M&A는 물론 협력 업체 동반 육성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준 금융기관들에 감사드린다. 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협력 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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