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본 KB국민은행, 오히려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천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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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점 임시 폐쇄’ 속에서 ‘대구‧경북’ 돕기 나서… 농구단도 상생에 동참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오히려 상생에 나서 화제다

KB국민은행은 3월 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아동과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해 5억원을 추가로 기부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결정은 윤종규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신설한 ‘그룹비상경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그룹 내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속도를 높여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어려움 속에서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어려움 속에서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허인 은행장[사진=WKBL]

먼저 KB국민은행은 기아대책에 5억원을 추가 기부해 위생용품 및 생필품을 지원한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대구‧경북지역 아동과 청소년 등 취약계층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또한 지원 물품 구매는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및 영세 소상공인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한다. 은행이 소유한 전국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3개월 동안 월 1백만원 범위에서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KB금융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대구‧경북지역 아동과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에서 추진 중인 초등돌봄교실 및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대구‧경북지역 초등학교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이 해마다 125개 규모로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과 저소득 가정 공부방 리모델링도 대구‧경북지역 소외아동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움직임은 큰 의미가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코로나19’로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대구 지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까지 8개의 영업점을 임시 폐쇄하거나 방역 조치 후 업무를 재개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45개 영업점 중 17.8%에 해당한다. 지난 3일에도 대구메트로팔레스점 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져 지점을 임시로 폐쇄한 뒤 다른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영업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위축된 대구 경북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세심한 배려는 다른 곳에서도 엿보인다. KB국민은행 소속 청주 KB스타즈 여자농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이들은 무관중 경기 대신 인터넷으로 KB스타즈 편파중계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방송에는 KB스타즈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등 응원단이 출연한다.

이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자칫 수입이 줄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응원단을 배려한 조치다. 더불어 인터넷 방송으로 거둔 수익금인 별풍선을 연고지역에 환원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로 발생한 어려움을 오히려 지역과 함께 나누고 있다.

그동안 KB금융그룹은 기업 활동 전반에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적용하는 등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목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후속 조치들 역시 사회와 동반성장하겠다는 KB금융그룹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분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현장 지원방안들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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