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 수출 출발 순조롭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은 걸림돌”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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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개 기업 대상 수출경기 전망 조사…선박‧자동차‧석유는 긍정적, 화학공업‧농수산물은 악화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우리 수출이 내년 1분기에도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12월 26일 국내 1,26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서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헙회는 이는 지난 분기(106.0)보다 상승한 수치로 EBSI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에 따른 글로벌 수입 수요 증가가 해당 품목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utoimage]
세계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에 따른 글로벌 수입 수요 증가가 해당 품목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utoimage]

품목별로는 선박(150.0), 석유제품(144.0),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2.4)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지수가 높게 나왔다. 세계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에 따른 글로벌 수입 수요 증가가 해당 품목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의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과 전기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선박 및 자동차, 자동차부품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화학공업제품(76.5), 농수산물(79.5), 가전제품(87.6)은 올해 4분기보다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학공업제품은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더불어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올라가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이중고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수출환경을 평가하는 10개 항목 중에서는 수출상담(116.8), 수출계약(112.8), 설비가동률(103.6) 등을 중심으로 수출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봤다.

반대로 수출상품 제조원가(79.3), 국제수급상황(84.1), 수입규제·통상마찰(93.3)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기업들이 내년 1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항목은 원재료 가격 상승(26.1%)과 물류비용 상승(25.8%)이었다.

무역협회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고 비철금속 종합 가격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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