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연평균 1.7% 증가했다… ‘2020년 에너지총조사’ 발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3.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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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및 수송 부문 소비가 전체 소비 증가 견인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수요부문 전체 에너지소비가 지난 조사 대비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송 부문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수송 부문의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9년 우리나라 수요부문 전체 에너지소비는 2016년 2억1,541만9,000toe 대비 연평균 1.7% 증가해 2억2,647만9,000toe를 기록했다. [사진=utoimage]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3월 18일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981년 이후 매 3년마다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에너지총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2016년 기준 에너지소비량을 조사했던 정부는 3년 뒤인 2019년 기준 에너지소비량을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

에너지총조사는 표본 조사를 기반으로 시행되며, 산업부문, 수송부문, 상업․공공부문, 가정부문, 건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대상년도 1년간의 에너지소비량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약 3만5,000개의 부문별 최종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9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2년간에 걸쳐 조사·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수요부문 전체 에너지소비는 2016년 2억1,541만9,000toe 대비 연평균 1.7% 증가해 2억2,647만9,000toe를 기록했다.

2019년 에너지원별 부문별 소비구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원별 소비구조 변화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부문별 에너지소비구조 변화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연평균 에너지소비량, 수송 2.7%↑ 산업 1.6%↑

2019년 기준 에너지소비량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 산업, 상업·공공, 가정 부문 순으로 높은 소비량 증가폭을 보였다. 우선 수송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2.7% 증가했으며,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0.8%에서 2019년 21.4%로 소폭 상승했다.

지속적인 원유․연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송 실적 증가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관·자가용 차량의 대당 연료소비량(중형 휘발유차량 기준)은 소폭 향상됐으나 대당 주행거리가 증가해 2016년 대비 증가했다.

산업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1.6% 증가했으며,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0.4%에서 2019년 60.2%로 소폭 하락했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대부분(95.8%)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원료용으로 소비되는 납사 등의 소비 증가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별, 부문별 에너지 소비구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연평균 에너지소비량, 상업·공공 1.2%↑ 가정 0.4%↑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1.2% 증가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2%에서 2019년 9.1%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2019년 겨울철 일평균기온 1.3℃ 증가하며,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량이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1.4% 감소해 전체 소비량 증가폭이 둔화됐다. 사업체당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은 행정, 교육, 보건, 수도업 등을 포함한 공공서비스이며, 에너지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0.4% 증가했으며,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6%에서 2019년 9.3%로 감소했다.

상업·공공 부문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난방용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등유, 열에너지(지역난방) 소비량이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각각 0.6%, 4.7%, 7.8% 감소했다.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에너지절약 및 효율 제고와 2인 이하 가구 수의 증가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다.

교육연구, 문화/집회, 숙박, 업무, 의료, 판매 등 6개 용도의 건물부문 조사 결과, 건물(업체)당 에너지소비와 연면적당 에너지소비 모두 대규모 건물(업체)이 포함돼 있으며, 특수목적성 기기와 난방수요가 많은 숙박, 의료, 판매 시설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장기 에너지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하고, 공공기관의 정보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에너지총조사로 수집된 마이크로데이터를 공개해 기업, 연구기관, 일반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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