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국내 최초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 청정수소 및 국산화율 향상 기여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3.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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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원료로 생산된 바이오가스 활용해 수소 생산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최초의 ‘수소 마더스테이션(Mother Station)’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30일 박기영 제2차관이 충북 충주를 방문해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충주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준공식은 박기영 차관과 충주시 이종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충북부지사, 충주부시장, 원주지방환경청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고등기술연구원장, 충북TP 원장, 효성중공업 상무, 현대로템 본부장, 비츠로넥스텍 전무, 서진에너지, 창신화학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준공된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지난 2019년 산업부가 공고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의 결과물이다. 고등기술연구원/충주시, 충북도, 충북TP, 효성, 비츠로넥스텍, 서진에너지, 산업연구원 등이 주관 및 참여한 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인근의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충전하는 곳”이라며, “청정수소 제조식 충전소, 국내 최초의 마더스테이션, 국산화율 향상 등의 관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충주 수소 마더스테이션 개념도 [사진=충청북도]

지역 내 분산형 수소 생산 및 공급 네트워크 구축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기존의 화석에너지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생산된 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므로, 순탄소배출이 0에 가까운 청정수소충전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수소 마더스테이션으로써, 수소차 충전 설비뿐만 아니라 수소 유통수단인 수소튜브트레일러 충전 설비도 갖춰 인근 수소충전소(daughter)에 수소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도 동시에 수행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다.

산업단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됐던 기존 수소 공급체계에서 탈피해, 지역 내 분산형 수소 생산 및 공급 네트워크의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소 가격 및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추출기, 압축기 등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약 70%에 달하는 국산화율을 달성한 국산화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충북이 지난 2021년 7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과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규제 해소로 바이오가스제조사업자가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직접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됨으로써, 도시가스사업자 등을 통할 경우 도시가스 품질을 맞추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했던 설비비 및 관련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천연가스에 비해 저렴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제조식 충전소로 운영된다. 원료비와 유통비도 절감함에 따라, 전국 수소충전소 평균 단가인 8,326원/kg(2022년 3월 28일 기준) 보다 7.5% 가량 낮은 7,700원/kg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산업부 박기영 제2차관이 수소차에 직접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액화수소충전소 조기 상용화 위한 지원 지속 추진

이날 준공식에서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충전소이자 최초의 마더스테이션’”이라며, “정부도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을 지속하며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고, 충전소 구축비용의 절감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부품의 국산화율 증대를 위해 △수소버스용 충전소 부품 실증 및 버스연계형 실증사업 R&D(’20~‘23, 국비 100억원)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성능 고도화 실증(’21~‘23, 국비 173억원) △70MPa급 듀얼 타입 수소충전기용 핵심부품 개발 및 실증(’21~‘24, 국비 114억원) 등 기술개발 및 성능 고도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기체충전소뿐만 아니라 액화수소충전소용 핵심부품 개발과 시설 안전 기술개발 등 액화수소충전소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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