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 지난해 45.2% 성장… LG엔솔 1위 유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2.1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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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약 310GWh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310G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의 트래커(Tracker)를 기반으로 예측한 Global Monthly EV & Battery Shipment Forecasting에 따르면, 2022년 1~12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약 219.3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5.2% 성장한 수치이며 2021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2023년 배터리 사용량은 약 310GWh 수준으로 전망됐다.

업체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로서 선두를 유지했고, SK온과 삼성SDI도 톱5 안에 안착했다. 이에 따른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53.4%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계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13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48.8GWh로 2위에 올랐다.

SK온은 27.8GWh로 전년 대비 65.2% 성장하며 점유율이 1.6%p 상승했다. 삼성SDI는 24.0GWh로 전년 대비 70.1% 성장하며 점유율이 1.6%p 상승하며 5위를 유지했다.

자료 왼쪽부터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설치 동향,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톱6 기업의 시장점유율  [자료=SNE리서치]

K-배터리 3사 모두 전년 대비 배터리 사용량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2.2%p 하락한 53.4%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IONIQ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BMW i4, iX △아우디 E-Tron 라인업 △피아트 500 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일본 업체로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5.1% 성장, 점유율은 6.5% 감소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차량의 판매량 증가와 도요타의 BZ4X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중국시장을 제외한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이에 비해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푸조 e-208/2008, MG ZS 등의 판매량 증가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톱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패러시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메르세데스의 유럽 향 EQ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2022년 폭발적인 성장을 했으며 2023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 1~12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지키며 2022년을 마무리했지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CATL과 패러시스, 신왕다, BYD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계 3사와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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