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다보스포럼서 ‘배터리 패스포트’ 최초 공개… EU 2026년부터 시행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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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A, 소재부터 생산·이용·리사이클링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정보 데이터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이용, 폐기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의 모든 생애 주기 정보를 데이터화한 ‘배터리 여권’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소개됐다.

현지시간 18일 개최된 'Why We Need Battery Passports' 연례회의 현장 [사진=WEF]

WEF 산하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 Global Battery Alliance)는 다보스포럼에서 배터리 전자여권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GBA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협의체다.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은 운송 및 전력부문의 전기화를 통해 파리협정의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순환적이며 책임 있는 배터리 가치사슬의 신속한 확장을 촉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아우디 △BASF △CATL △LG에너지솔루션 △유미코아 △테슬라 △폭스바겐 △UNEP △UNICEF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기구, 단체 등이 참여한다.

[자료=GBA]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이용, 폐기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의 모든 생애 주기 정보를 데이터화한다. [자료=GBA]

배터리는 에너지 전환을 여는 열쇠라고 언급한 GBA 측에 따르면, 배터리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더불어 배터리 재료 소싱과 처리를 비롯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아동 노동 및 인권 침해 문제를 포함한다. GBA는 배터리 여권 도입을 통해 배터리 가치사슬에 투명성을 부여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배터리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자 한다.

GBA 관계자는 “배터리 여권은 지속가능한 배터리의 포괄적인 정의를 기반으로 적용 가능한 모든 생애 주기 요구사항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배터리의 물리적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이니셔티브”라며, “재료 출처를 비롯해 배터리의 화학적 구성 및 제조 이력,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교환, 대조, 보고함으로써 이해관계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GBA]<br>
GBA가 다보스포럼에서 공개한 배터리 전자여권 예시 문서 [자료=GBA]

GBA가 다보스포럼에서 최초 공개한 배터리 전자여권은 아우디와 테슬라의 프로토타입 형태로 소개됐으며, GBA 회원이 개발한 규정집에 따라 배터리의 탄소발자국을 비롯해 배터리 주요 정보, 아동 노동 등 인권 정보까지 포함했다.

GBA 관계자는 “성공적인 개념 증명 이후 더욱 포괄적이고 능률적인 지표 프레임워크의 개발을 통해 배터리 여권 아키텍처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며, “IT 등을 활용해 성능 점수, 데이터 거버넌스, 보증·검증을 위한 규칙 및 메커니즘을 공동 개발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GBA의 잉가 피터슨(Inga Petersen) 이사는 “배터리 여권은 투자자, 최종 소비자를 비롯한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기차 배터리의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재활용 및 순환에 대한 약속에 더 큰 확신을 주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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