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진코솔라 비키 선 동북아시아 총괄 “녹색 솔루션으로 한국시장 공략, 롤모델 역할 집중”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5.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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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Neo series n형 탑콘’ 기반 지속가능 전환 선도…브랜드마케팅 강화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글로벌 태양광 모듈 기업 진코솔라(Jinko Solar)가 ‘TigerNeo series n형 탑콘(TOPCon) 양면형 모듈(78cell)’을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진코솔라는 지난해 일본 아키타현 4.8MW 프로젝트에 적용된 태양광 패널 전량을 n형 TigerNeo 양면모듈로 공급했다. 올해 3월 선보인 8.5MW 급 국내 첫 TigerNeo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TigerNeo 모듈은 타 모듈 대비 낮은 온도계수로 인해 더운 날씨에도 일정 수준의 출력을 유지한다. 저조도 기능이 탑재돼 아침 및 저녁, 흐린날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 시스템균형비용(BOS)을 1.2~1.6% 저감시키고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6% 가까이 낮추는 경제적 효과를 자랑한다.

진코솔라 비키 선(Vicky Sun) 동북아시아 총괄은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기술과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향후 5년이 n형 모듈 시장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진코솔라 비키 선(Vicky Sun) 동북아시아 총괄은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기술과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5년이 n형 모듈 시장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진코솔라는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총 12곳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170여개국에 패널을 공급 중이다. 작년에만 44.5GW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누적 출하량은 130GW를 훌쩍 넘겼다. 출하량 기준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며 태양광 모듈 대표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엔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발행하는 기술 분석 매거진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뽑은 ‘가장 스마트한 50대 기업’(50 Smartest Companies)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코솔라는 중국에너지신문과 중국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세계 500대 신에너지 기업’에서 10년 연속 상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중국 태양광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품질 등급 최고 수준인 AAA를 획득(2020)하며 신뢰를 쌓았다.  

진코솔라 비키 선(Vicky Sun) 동북아시아 총괄은 “한국 시장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78cell n형 탑콘 양면형 모듈의 기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경쟁력 확보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탑콘 기술은 n형 모듈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발전소, 상공업 프로젝트, 가정용 등 영역에서 n형 태양광 모듈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표면재질, 온도계수, 품질보증, 안전성 등 전력생산과 고객 관리적 요소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TigerNeo series를 대세로 만들었다.

진코솔라 측은 올해를 한국 시장 점유율 확보의 최적기로 여기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칫했던 상황이 나아진 흐름을 타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n형 TigerNeo 양면모듈에 대한 KS 인증 절차도 작년 하반기 모두 끝마쳤다.

중국 상해에 위치한 진코솔라 본사 사옥 [사진=진코솔라]

비키 선 동북아시아 총괄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한국에 잘 들어오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기술과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 좋은 제품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면서 타기업들의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n형 모듈 업계가 생산원가를 줄이고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진코솔라는 독보적인 우위에 있다”라면서, “향후 5년이 n형 모듈 시장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출하량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비결은 무엇인가?

국가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밀접하게 돌아간다. 정책이 새로 도입되고 종료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전세계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체계 전반에 대한 성장과 쇠퇴 등 정보와 밀접하기 때문이다. 진코솔라는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글로벌 차원의 건강한 성장을 추구한다. 글로벌 평준화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n형 모듈을 예로 들어 보자. 모듈을 개발하는 과정에선 모듈 출력과 셀효율, 발전량, 온도계수, 전환효율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기술의 번영을 이끄는 리더’ 및 ‘혁신 프로세스 추구’라는 책임감으로 임한다. 특정 시장에만 치우치지 않게 하는 주요한 가치다.

태양광 모듈 시장의 고효율, 고출력 경쟁이 치열하다. 향후 판도는 어떨까?

p형에서 n형으로 이미 접어들었다. 향후 5년 안에 n형이 확실한 주류로 자리잡힐 것으로 보인다. 진코솔라는 지난 2021년 TigerNeo series를 출시한 후 줄곧 업계의 선두주자였다. 이듬해 4월 n형 탑콘 전환효율을 25.7%로 경신하는 등 출력과 셀효율 부문의 기록을 10여 차례 갈아치웠다. 지난해 2분기에는 대규모 양산 과정에서의 효율을 24.7%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일본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 아키타현에 공급한 4.8MW급 프로젝트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TigerNeo의 저조도 기능은 물론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정한 발전성능을 인정받았다. 우리는 n형 시장에서의 독보적 우위를 확신하고 있다. 시스템균형비용 및 균등화발전비용 저감, 전압·전류 손실 최소화, 시스템 효율 강화 등 선도해야 할 과제가 많다. 

TigerNeo series n형 탑콘(TOPCon) 양면형 모듈(78cell) [사진=진코솔라]
TigerNeo series n형 탑콘(TOPCon) 양면형 모듈(78cell) [사진=진코솔라]

5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했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언급했듯 n형 모듈 관련 전영역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일에 우선 매진할 것이다. 진코솔라는 그동안 n형 모듈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마련에 역량을 모았다. 이같은 방향은 향후에도 마찬가지다. 보다 효율을 개선하고 생산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치열한 경쟁 구도 속 우리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100 등 이슈는 태양광 모듈 업계의 화두다. 진코솔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는 경쟁사 대비 빠른 시점에 RE100에 가입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공장에서 녹색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과 윈난(Yunnan) 및 쓰촨(Sichuan) 공장, 추슝(Chuxiong)공장은 녹색전력으로 전환을 완료한 상황이다. 웨이룽(Weilong) 공장에선 전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붕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n형 TigerNeo 단면모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RE100 달성을 앞당길 것이다.

동일 발전량의 화력발전소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큼 줄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TigerNeo 시리즈는 높은 단일 발전량과 더불어 컴포넌트의 구성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지붕에 탑재할 수 있는 용량을 높여준다. 이같은 방식은 RE100 대응에 있어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사용 원가를 낮추고 프로젝트의 투자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

해상태양광발전에 신경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옌타이 CIMC 래플스 해상 유한공사(CIMC 래플스)와 ‘부상식 해상태양광 시험검사센터’ 건립에 협력하고 있다. 해상태양광발전은 발전 잠재력과 종합적인 효과를 감안했을 때 신에너지발전에 중요하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된다. 해상실험 프로젝트에 따라 산둥성에는 10GW 규모의 부상식 해상태양광 기지가 건설될 것이다. 완료 후엔 기술 관련 각종 표준을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바다의 상태를 장기간 확인하는 작업과 정부 당국의 기술검증이 필요하다. 향후 옌타이시의 해상태양광 사업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환경과 사회적 성과가 모두 아우러져야 가능한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명실상부 태양광 부문 선도기업이란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지속가능성은 절대적이다. 진코솔라는 2022년 한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지속가능성 경영 활동이 전년보다 개선됐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코솔라가 올해 3월 국내 첫 TigerNeo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8.5MW 구모 태양광 모듈 전경 [사진=진코솔라]

해상태양광 관련 유의미한 노하우가 확보됐나?

옌타이 지역은 습도가 높고 염분에 따른 부식성이 강하다. 해풍과 파도 충격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선 내부식성을 높이면서 기계적 강도도 감안해야 한다. Tiger Neo 시리즈를 활용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출력과 셀효율, 발전량, 온도계수 등 다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CIMC 래플스가 진코솔라와 협력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Tiger Neo 시리즈는 PID 테스트(IEC62804), 암모니아 테스트(IEC62716), 염분 분사 테스트(IEC61701), 동적 하중 테스트(IEC62782), 모래먼지 테스트(IEC60068-2-66) 등을 통과하면서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내수성을 중요시하는 고정형 구조물에 센트럴인버터를 설치하는 것이 해상태양광 업계의 트렌드로 보인다. 모듈에는 내풍압 강화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전선을 수면 아래로 설치하는 방식도 있기 때문에 전선의 내수성 및 안전성 확보도 매우 중요해졌다. 우리는 패널, 커넥터 등에 모두 IP68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적용한 모듈을 공급한다. 누전, 단락 등 변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환경 및 전력 생산과 직결되는 중금속 문제도 강조하고 싶다. 진코솔라는 중금속 용출 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수중 위 발전소라는 특성상 시공에선 빠른 납품 등 기간 단축 요소가 중요하다. 태풍 등으로 인해 고정장치가 흔들리거나 전복될 것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풍속과 물바닥면 상태 등을 고려한 고정 기법을 보완하고 있다. 앞서 추진한 산둥성 및 양저우 프로젝트에선 100MW급 모듈을 일주일만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풍속 등이 특히 중요한 만큼 면밀한 시방서 검토와 시공사와의 관계 또한 중요하다고 파악된다.

진코솔라의 생산라인. 진코솔라는 2022년 ‘가장 스마트한 5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진코솔라] 

아시아 태양광 모듈 시장을 진단한다면?  

아시아 시장은 항상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프리미엄의 가치를 지녔다. 한국 고객들의 경우 양면형 모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알고 있다. TigerNeo series n형 탑콘 양면형 모듈(78cell)을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진행한 첫 TigerNeo 프로젝트를 지난 3월 완공했다. 8.5MW 규모로 진행했는 데 탑인프라가 시공을 맡았다. 탑인프라는 RE1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와 협업했다. 탑인프라 등 한국 시공업계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도 향후 주요 계획이다.

한동안 코로나 등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의 프로모션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KS 인증과 관련한 이슈도 있었다. TigerNeo series n형 탑콘 양면형 모듈에 대한 KS 인증 절차는 지난해 말 완료됐다. 한국 시장이 아직은 다른 시장보다 작다. 하지만 중국, 일본, 대만 만큼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시장 또한 선도할 수 있도록 달려가고 있다. 아울러 이미 한국 시장은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진코솔라의 솔루션을 인정하고 주문량을 늘리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인가? 

한국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국가 정책을 면밀히 보고 있다. 한국에는 한화 등 우수한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우리는 한국 토종 기업과의 제휴를 매우 중시한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는 우리가 현지의 고객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기업 제휴를 통해 깊은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에게 더 양질의 태양광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시장을 위한 전담 매니저를 충원하려고 한다. TigerNeo series가 한국시장에서 더 환영받도록 공격적으로 나설 의사가 있다.  

일본 3M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에 공급된 진코솔라 모듈 [사진=진코솔라]

전반적인 중장기 계획은?

‘TigerNeo series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녹색 솔루션 제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실화하려면 몇 년 새 크게 오른 원자재 가격 리스크부터 줄여야 한다. 앞서 우리는 각 원자재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공장을 설립하고 지분을 확보하는 식으로 원자재의 안정을 도모했다. 에너지 솔루션 관련 SUNTANK 스토리지 라인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TigerNeo series를 여기에 조합하면 태양광 스토리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진코솔라는 전 세계 각 지역의 동반성장을 중시한다.

글로벌 평준화 전략으로 한 지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계 10대 주력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단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많은 출하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n형 모듈의 효율을 높이는 일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의 최우선 과제였지만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의식해야 한다. 보다 효율을 개선하고 생산 비용을 최적화하도록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모듈 기업의 명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은? 

현재 TigerNeo series 부품 고효율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동안은 n형 모듈 관련 부품을 선보이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상태양광 방면 프로젝트 발굴과 시공 활동도 이어간다. 내수성을 극대화시키고 친환경 관련 해외인증에 대비해야 하는 내용이다. 내수성과 내구성에 더해 수질오염 등 생태계 파괴를 방지할 해법들이 요구된다. 우리는 경량, 양면, 고효율이라는 자사의 대표 경쟁력을 살려 모듈을 고도화하고 있다. 패널간 빛의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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