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U와 글로벌 디지털 규범 선도한다…“EU는 최고의 파트너”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6.3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개최, AI 및 반도체 등 6개 분야 우선 논의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과 EU는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한-EU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자 EU와 첫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the First ROK-EU digital Partnership Council, 이하 협의회)’를 3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EU와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gettyimage]

양측은 1차 협의회를 통해 한국과 EU가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당시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11대 협력 과제 중 6개 분야에 대한 현황 및 향후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6개 분야는 △반도체 △초고성능컴퓨팅(HPC) 및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및 신뢰 △Beyond 5G·6G △인공지능 △온라인·디지털 플랫폼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EU간 반도체 기술개발 협력 및 교류 촉진을 위해 최신 기술과 동향을 논의할 수 있는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신설하고, 연1회 양측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과기정통부 ‘반도체 국제협력 연구과제’ 및 EU 반도체연구혁신사업(Chips Joint Undertakings)을 통해 한-EU 반도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HPC와 양자기술 분야는 양측 HPC 자원 운영기관간 MOU 체결 등을 통해 연구자들에 대한 상호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활용한 응용연구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협의회를 계기로 구성된 양자기술 전문가 워킹그룹을 통해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 양자통신 등 공동연구 분야를 발굴한다. 또 표준화, 산업계 활성화 같이 공급망 및 생태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사전 합의된 11개 분야 중, 인공지능 등 6개 분야에 대해 우선 논의했다. [사진=gettyimage]

인공지능 분야는 고위험 인공지능을 정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구현을 목적으로 관련된 법·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상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인간중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촉진하고,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글로벌 파트너십(GPAI)’ 내 국제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관련 정책 공유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으며, Beyond 5G·6G 분야는 2024년도 신규 공동연구을 포함해 양자간 국제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온라인 및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서는 혁신과 안전, 공정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EU는 디지털 기술 선도그룹으로 글로벌 규범 정립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제1차 협의회가 한-EU간 단순 협력 강화를 넘어 한국과 EU가 디지털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함께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양자간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당시 연 1회 장관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한 것에 합의해 구성됐다. 이에 한국 과기정통부장관과 EU 내수시장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에 대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양측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