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5G,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및 물류 자동화 지원… 정부 ‘본격 확산’ 추진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4.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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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산업 디지털 혁신 촉진 목적 ‘이음5G 실증사업’ 공모 개시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난 2021년 12월 28일 네이버클라우드가 신청한 5G 특화망(이음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완료되면서 대한민국도 ‘이음5G 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이음5G는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건물이나 지역 등 특정구역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을 말한다.

이음5G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및 물류 자동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utoimage]

이음5G 주파수 할당에 대한 대가는 주파수를 이용하는 5G 특화망 특성에 부합하도록 산정되고 있어 전국 단위 이동통신 주파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5G 통신망이 가진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특성을 살려 사람과 사물, 공간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는 AI와 로봇, 클라우드를 하나로 엮어 광범위한 공간 내에서 로봇이 자율주행하는 융합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했다. 로봇 운영과 제어를 위해 이음5G를 활용하면, 로봇 제작 비용 및 배터리 소모 절감에도 도움되며, 로봇에 탑재해야하는 별도 처리장치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및 물류 자동화에도 도움될 수 있다. 실제로 SK네트웍스서비스는 이음5G를 센트랄 창원공장 내에 구축해 자율이동로봇(AMR) 운용 및 디지털 트윈 기반 관리·관제서비스를 구현할 목표로 지난해 5월 이음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끝마쳤다. 이음5G를 활용해 공장 물류를 자동화하고, 실시간 제조공정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오는 2025년까지 창원공장 내 이음5G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5G 특화망은 맞춤형으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면서도 보안성이 높아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연결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이에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지난해 12월 진행한 이음5G 관련 성과공유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정과제인 ‘5G 특화망 및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 민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연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음5G 융합서비스 발굴과 확산을 지원하는 ‘이음5G 실증사업’을 19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음5G 실증사업 공모 개요 [자료=과기정통부]

사업은 △5G B2B 서비스 활성화 △28GHz 산업융합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5G B2B 서비스 활성화 사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저지연과 높은 보안성을 지닌 이음5G 특성을 활용한 ‘이음B2B 융합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적용·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민간의료와 제조 분야에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증강현실(AR) 기반 수술 가이드 및 KF-21 제조·설계·시험 환경 디지털화를 위한 융합 서비스 개발을 지원했다.

28GHz 산업융합 확산은 국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대용량 실감형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으로 고품질 서비스 개발 지원을 위해 사업기간은 2년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교육 및 문화 분야 각 1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3D 홀로렌즈를 활용한 의료 교육훈련 서비스와 몰입·실감형 가상체험 어트랙션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사전에 실시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G B2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제조 △물류 및 수송 △자유 분야 총 3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약 18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28GHz 산업융합 확산에는 자유 분야 과제 1개를 진행해 2년간 총 36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중소기업 1개사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과기정통부가 ‘이음5G 실증사업’을 19일부터 공모한다. [사진=utoimage]

또, 실증사업 성과가 전 산업에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선정된 컨소시엄이 ‘이음5G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서비스 주요 내용을 이음5G 관련 기업들에게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서비스를 최소 2년 이상 유지하도록 지원해 이음5G 초기 시장 창출 가속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초고속·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한 이음5G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돼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산업분야에서 이음5G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확산해 새로운 사업자의 참여와 서비스 구축 경험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우리나라가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과기정통부는 과거 28GHz 상용망 주파수를 받은 이동통신3사 및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을 지원 대상으로 한정해 신규사업자 발굴과 중소사업자 참여 확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음5G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각국에서는 관련 서비스 상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utoimage]

한편, 이음5G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각국은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제조업 분야 기업이 자체 수요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기업 및 통신사 등과 협업해 5G 특화망을 구축하도록 하면서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보쉬 보유 공장에는 3.7~3.8GHz 대역 5G 코어망을 갖춘 SA 방식 5G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에 5G와 연결된 인공지능 및 최첨단 카메라 등을 활용, 자동화 검사시스템과 자율운송시스템 같은 요소들을 5G로 구현했다.

또, 일본 후지쯔는 오야마 공장에 4.7GHz 및 28GHz 대역으로 구성된 로컬 5G를 구축했다. 4.7GHz 대역은 SA 방식으로 구축해 광범위한 제어가 필요한 자율주행을 실현, 운송 및 적재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했다. 28GHz 대역은 NSA 방식을 토대로 대용량 이미지나 영상 전송 등에 사용하며,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한 실시간 작업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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