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에이비엠, 지붕일체형 BIPV ‘단열·구조성능’ 향상 통해 건물태양광 시장 선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2.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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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지붕 맞춤형 리모델링 공법 개발… RE100·산단지붕 태양광 적극 대응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이비엠(ABM)은 국내 건물태양광 특히, 지붕일체형 BIPV 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보급 실적을 가진 기업이다. 2015년 국내 최초 지붕일체형 태양광 설치 공법을 개발해 2016년 남극세종과학기지 설치와 더불어 현재 누적보급 514건, 34MW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본지는 에이비엠 정채봉 기술연구소장을 만나 BIPV 사업 추진 방향과 기술 개발 전략, 시장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비엠 정채봉 기술연구소장은 “지붕일체형 BIPV 제품 개발에 있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단열과 구조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정채봉 소장은 “에이비엠의 지붕일체형 BIPV 기술은 국토교통부 유일의 태양광발전 건설신기술 제832호로 등재돼 시장에 획기적 돌풍을 일으켰다”며, “올해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기존 건설 신기술을 적용해 단열과 구조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달우수제품에 등재해 공공시장 판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이비엠의 올해 주요 사업 성과를 소개한다면?

2023년은 국내 태양광발전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됐지만 연이어 발생한 전쟁과 그에 따른 원자재 단가 급등으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도 당사는 비엠티 부산 기장 신공장에 1,7MW 규모 지붕일체형 BIPV 설치를 비롯해 꾸준한 사업 추진을 이뤄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당사 지붕일체형 BIPV 신제품이 조달우수제품에 등록되는 등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시장에서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1~2년 사이 중기부 성능인증과 조달우수제품 심사 수준이 월등히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고, 향후에도 당사의 영업 경쟁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건물태양광 관련 주력하고 있는 에이비엠의 사업 내용 및 솔루션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붕일체형 BIPV 분야에서의 당사 위상과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RE100, 산단지붕 태양광 사업 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공법 개발과 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기존 노후화된 지붕을 누수 걱정 없이 안전하게 리모델링 하면서 태양광 설비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공장 지붕 맞춤형 리모델링 공법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적인 기술적 경쟁력 축적과 더불어 모듈 및 인버터 제조사, 나아가 REC를 구매해야 할 발전사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 진입과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에이비엠의 건물태양광 제품과 솔루션이 적용된 대표 사례.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 한국수력원자력, 비엠티, 삼양식품 [사진=에이비엠]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민간 확대에 대응하는 에이비엠의 전략은?

당사 사업 전략과 계획의 구체적인 부분은 공개하기 어려운 민감한 내용이 있지만 기술적인 내용은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방향성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확대를 통한 BIPV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모듈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건축설계 분야와 협력해 설계단계부터 BIPV가 미리 검토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 BIPV 제품의 다양성을 높여 설계 자유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사는 이에 맞춰 지붕 외에 벽체, 창호 등의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제품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기적·건축적 안정성 향상을 위한 MLPE나 Rapid Shutdown 등 첨단기술 접목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건물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점에 대해 제언을 한다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에서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에너지자립률 산정 시, 태양광발전은 설치 방식에 상관없이 단순 설치 용량에 의해 기계적으로 동일한 전력 생산량을 산정하고 있다. 이러한 산정방식은 가장 비용이 적은 설치 방식을 유도해 비교적 단가가 높은 건물태양광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 아울러 건물태양광의 경우, 그 적용방식과 위치별(지붕, 벽체, 창호 등)로 서로 상이한 보정계수를 둬 기술이 다양하게 시도, 혹은 접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정부의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에서도 제로에너지 건축물에서 BIPV가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이 미비한 바 이와 같은 부분이 함께 검토되고 조정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인센티브에 대한 내용도 제언하자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사업(RPS)에는 이미 기존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해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1.5로 적용해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지원정책 역시 건물 지붕 미관과 내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지붕 위에 덧붙여 설치하는 BAPV 방식과 건물과 일체화된 BIPV 방식을 구분하고 있지 않아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이에 건물태양광 설치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인 BIPV의 활성화 측면에서 연료전지나 해상풍력과 같이 REC 가중치를 2.0으로 높여 적용되기를 희망한다.

에이비엠의 2024년 사업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어떠한가?

먼저 내년도 사업계획은 새롭게 등재된 조달우수제품인 지붕일체형 BIPV 제품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납품을 전년 대비 150% 이상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차심사에 지붕 BIPV 조달우수제품이 조달시장에 우수제품으로 재진입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시장 확대에 대응해 당사의 차별화된 BIPV 제품 기술을 앞세워 RE100, 산단 지붕태양광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장 지붕 맞춤형 리모델링 공법, 모듈·인버터·발전사 등 타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종합적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건물태양광이 당사 전체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붕뿐만 아니라 벽체, 창호 등 건물일체형 태양광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업체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소비자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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