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CNN 통해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 포함시키겠다”
톱가수들 경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유세에 내 노래 틀지 말라"
셀렌 디옹, 아델, 롤링스톤스 이어 아바도 반(反)트럼프에 동참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Gettyimage]](/news/photo/202408/55139_62291_5613.jpg)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 지지율로 47%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가 포함된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7% 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p 앞섰다. 두 조사 모두 오차 범위(±2.5%p) 이내였다.
앞서 WSJ가 지난달 23~2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해리스 부통령(47%)을 2%p 앞섰는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이뤄진 WSJ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선 첫 사례다.
WSJ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해리스 부통령을 흠집 내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지금까지 성공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약 84%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력과 정책적 입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49%는 그에게 호의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 보다 23%p 높았던 7월 초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45%가 호의적으로 평가했으나, 53%는 비호의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평가보다는 낮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전의 지지율보다는 여전히 좋은 결과라고 WSJ는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인 데이비드 리와 함께 설문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마이클 보시안은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그녀의 직무 지지율을 평가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는 성공적으로 후보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은 또한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 46% 대 40%로 호의적인 의견이 우세한 반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비호감도가 50%로 호감도(40%)보다 무려 1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포함하겠다”고 언급,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 경력을 주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 보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화당 인사 내각 발탁 의지를 밝힌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톱 가수들이 잇달아 트럼프 대선 유세에서 무단으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팝그룹인 아바(ABBA)가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유세에서 자신의 노래를 틀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셀렌 디옹과 아델, 롤링스톤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트럼프 대선 유세에서 무단으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