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최적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지난주 개최된 BIXPO 2024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스탠다드에너지는 BIXPO 2024의 ‘신기술공개(BIXPO UNPACKED)’ 행사에서 실내에도 설치가 가능한 빌트인 방식의 ESS ‘에너지 타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VIB를 활용한 ‘에너지타일’ 세계 최초로 선봬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1월 6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BIXPO 2024 행사에서 VIB를 이용해 제작한 타일 형태의 ESS인 ‘에너지타일’을 선보였다. 에너지타일은 스탠다드에너지의 전시부스에 시제품이 설치됐고, BIXPO UNPACKED 행사에서 발표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컨테이너형 ESS와 달리 얇은 타일 형태로 설계돼 주택, 사무실, 지하주차장 등에 다양한 형태로 설치될 수 있다”며, “AI 데이테센터와 같은 IT 기반 시설, 도심지역 주택 및 상업 건물과 같은 전력 수요처에 공간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타일은 화재에 절대 안전하면서도 높은 충전효율과 빠른 충방전 성능은 물론 규모가 작은 셀 단위로 제작이 가능한 VIB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수계전해액을 사용하여 발화위험성이 전혀 없고, 작동 중 온도변화가 거의 없는 VIB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타일은 인구밀집 지역은 물론 실내에도 설치할 수 있다.
높은 충전효율과 빠른 충방전 성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방전 출력 보조 등 전력 수요처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 타일 내 셀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벽이 있는 곳이면 어떤 형태로든 배치가 가능해 거의 모든 장소에서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이차전지 가운데 화재에 대한 우려 없이 실내에 설치할 수 있으면서도 높은 충전효율과 빠른 충방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VIB가 유일하다.

VIB의 성능과 다양한 적용 가능성에 대한 방문객들 관심 높아
스탠다드에너지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도 에너지타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들은 건물 내부에 빌트인 방식으로도 ESS가 설치되더라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과 타일 형태로 제작돼 실내 어디에서나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치될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등 IT 시설 및 가정, 사무실 등 컨테이너형 ESS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전력수요처에서 공간적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전력 사용 효율을 제고해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비상전력으로 활용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상용화 및 공급관련 일정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며, “스탠다드에너지는 에너지타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2025년부터 에너지타일의 생산 및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너지타일 외에도 스탠다드에너지 부스에는 최근 ESS용 배터리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됐다. 고출력으로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VIB의 장점이 극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순간적인 고출력 전력공급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도시전철 회생제동, 주파수 조정 등 고출력 시장의 경우 기존 ESS를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려운데, VIB ES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는 “화석연료 시대에서 전기화 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전력 생산의 분산화를 통해 에너지 평등이 실현되는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스탠다드에너지는 에너지타일과 같은 다양한 VIB 솔루션을 제시해 사업화함으로써 에너지 평등이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